소주 한 병의 열량이 밥 한 공기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소주가 열량이 가장 높았다. 과일소주는 당 함량도 콜라 1캔보다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이 많이 팔리는 과일맛 소주, 소주, 맥주 등 25종의 주류를 분석한 결과 과일맛 소주·보드카의 평균 열량은 한 병당 349㎉로 나타났다. 이어 소주(343㎉), 기타주류(187㎉), 맥주(140㎉) 등의 순이었다. 소주 한 병의 평균 열량은 밥 한 공기(200g·272㎉)보다 더 높은 수준이다.

과일맛 소주 중 가장 열량이 높은 제품은 자몽에이슬(402㎉)이었다. C1블루자몽(389㎉), 상콤달콤 순한 참 유자(363㎉) 등이 뒤를 이었다. 소주 중에서는 참소주(334㎉)의 열량이 가장 낮았다. 좋은데이, 참이슬 후레쉬, 부드러운 처음처럼 한 병의 열량은 343~348㎉로 조사됐다. 맥주(330~355mL)는 카스 후레쉬, 클라우드, 하이트, 아사히 등 조사 대상 6종 모두 병당 열량이 160㎉를 밑돌아 상대적으로 낮았다.

당 함량은 기타 주류, 과일소주, 소주 순으로 높았다. C1블루자몽(26.3g), 자몽에이슬(32.4g), KGB 보드카 위드레몬향(32.7g) 등 7개 제품의 당 함량은 코카콜라 1캔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이다. 맥주에서는 당이 검출되지 않았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