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그리스 정교의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6일 밤(현지시간) 모스크바 북쪽 투르기노보지역의 한 성당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에 참석해 촛불을 밝히고 있다. 유럽과 중동의 그리스 정교는 율리우스력에 따라 개신교나 가톨릭보다 2주 늦게 크리스마스를 맞는다.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 부모는 1911년 이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중국 공식 서열 4위인 왕후닝 중국 전문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대만 통일’을 강조했다. 이에 친중 성향의 대만의 야당은 “양안(중국과 대만) 인민은 모두 중국인”이라며 화답했다.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주석은 전날 푸젠성 샤먼에서 열린 제16차 연례 해협포럼에서 “양안 동포는 역사·민족에 책임지는 태도를 기초로 '대만 독립' 분열과 외래 간섭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푸젠성 샤먼은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대만과 마주보고 있는 곳이다.왕 주석은 "'대만 독립' 분열 세력은 대만해협 평화·안정을 파괴하면서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에 위해를 가하고, 대만해협 전쟁 위험을 유발하며, 결국 대만 동포들에 심각한 재난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조국 통일은 중화민족이 위대한 부흥으로 나아가는 역사적 필연"이라며 "우리는 어떠한 '대만 독립' 분열 기도도 분쇄할 수 있는 굳은 의지와 충분한 자신감, 강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행사에 참석한 대만의 야당이자 원내 제1당인 국민당의 롄성원 부주석은 "국민당은 줄곧 '92합의'('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그 표현은 각자 편의대로 한다는 1992년 합의)와 '대만 독립 반대'라는 공동의 정치적 기초 위에서 양안 교류·협력과 평화·호혜를 추진해왔다"고 화답했다.그러면서 "양안 인민은 모두 중화민족의 일원으로 모두 중국인"이라고 강조했다.하지만 대만 정부의 중국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는 전날 개최된 해양 포럼에 대해 “대만 민중의 공명을 얻기 어렵다. 대륙(중국) 측이 양안
미국의 연기금들이 사모펀드에 투자했다 투자 원금도 건지지 못하고 지분을 되파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회사인 콜러 캐피털의 설문조사를 활용해 사모펀드 투자한 연기금 가운데 거의 절반 이 예상 일정에 수익을 지급하지 않는 사모펀드, 이른바 ‘좀비펀드’에 돈이 묶여있다고 보도했다.제프리 파이낸셜 그룹에 따르면 연기금은 사모펀드 지분을 원금 손실에도 불구하고 재매각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미 발행된 유가증권이 투자자 사이에서 거래되는 2차 시장(secondary market)에서 지난해 구매자들은 원래 가치의 평균 85%만 지불하면 지분을 사들일 수 있었다. 사모펀드 투자자가 2차 시장에 지분을 되파는 규모도 전년도보다 7% 증가한 600억 달러에 달했다.이처럼 연기금들이 사모펀드에서 원금도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은 고금리의 영향이 크다. 사모펀드들은 보통 연기금의 투자를 받아 다른 기업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투자해왔는데, 금리가 상승하면서 기업 매입에 함께 활용한 대출 이자도 늘었다. 사모펀드가 대출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매입 구조 등을 복잡하게 만들면서 연기금이 발을 빼고 싶어도 사모펀드가 당장 돈을 지불하지 못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또한 투자기업을 매각하려 해도 고금리로 자금 조달 문제로 잠재적 구매자들도 감소했다.이에 따라 미국 최대 규모인 캘리포니아의 근로자 연금은 8년 연속으로 사모펀드 포트폴리오에 투자 수익보다 더 많은 돈을 운용 비용으로 지급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공무원 퇴직 연금 기금(Calpers)과 캘리포니아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3330억 달러 규모의 연금은 각각 기금 보유액의 5%와 10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을 만나 “미국은 중국을 자극해 중국의 대만 공격을 유도한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FT에 따르면 시 주석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게 ‘미국은 중국을 속여 대만을 침공하게 만들려고 하지만 나는 미끼를 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분쟁이 발발할 경우 중국이 이뤄낸 많은 것들이 파괴될 것이고, 2049년까지 중화민족의 ‘대부흥’을 이뤄내겠다는 자신의 목표를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시 주석은 중국 관리들에게도 비슷한 경고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FT는 시 주석이 외국 정상을 상대로 이러한 주장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해당 발언은 미·중 관계에서 가장 첨예한 문제인 대만에 대한 시 주석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일부 중국 학자들과 인민해방군 전직 간부들은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제공하는 등의 각종 조처로 중국을 도발하려 한다는 주장을 반복적으로 펼쳤다. 하지만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주드 블랑셰트 중국 전문가는 “시 주석이 정말로 미국이 대만을 두고 중국과 갈등을 빚기를 원한다고 믿고 있다면, 이는 정보 공백이 발생했거나 부하들로부터 제대로 된 조언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시 주석의 발언은 대만 문제에서 유럽이 미국의 편에 서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일 수도 있다고 미국 싱크탱크 독일마셜펀드(GMF)의 보니 글레이저 중국 전문가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