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포장 도로를 5시간 넘게 달려야 도착하는 오지 마을을 찾아가 주민자치단체(판차야트) 대표들을 만나고 인도의 풀뿌리 민주주의와 뿌리 깊은 신분제도를 체험하기도 했다. 인도 진출은 한국식 관점의 고집과 열정이 아닌 인도인, 종교, 관습을 이해하려는 마음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고, 21개 공식언어를 법으로 인정한 다양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우선이다.
또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 절대로 올인해선 안 된다.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인도 토착기업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이들과 어떻게 공존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곳 관료나 기업인과 대화할 때 이들의 우수성과 장점을 먼저 인정해주고 시작하면 훨씬 쉽게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
성기웅 포스코 인도법인장 < gwsung@posc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