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셔 Fed 부의장 "금융시장 과열시 금리 인상해야"
그는 이날 오전 힐튼 유니언스퀘어 샌프란시스코 호텔에서 개막한 미국 사회과학연합회(ASSA·Allied Social Science Associations) 2016년 연례회의의 미국경제학회(AEA) 주최 논문발표 세션에서 이렇게 발언했다.
그는 '중앙은행 업무: 다음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1차 방어선은 거품을 방지하기 위해 거시건전성 규제수단을 동원하는 것이어야지, 단기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라고 전제하고 "만약 경제 전반에 걸쳐 자산이 지나치게 고평가된 것으로 여겨진다면, 즉 모든 금융 시장을 감안했을 때 자산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한 조치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얘기가 특히 미국에 잘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이유로 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의 대출 기준을 조정하는 등 금융시장 과열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건전성 규제수단들이 미국에 존재하지 않거나 시험 된 적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은 현재 미국 금융시장을 과열 상태로 보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재닛 옐런 Fed 의장 등 다른 당국자들은 전체적으로 과열 상태로 보지 않는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Fed는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제로에 가까운 수준으로 유지하다가 작년 12월 이를 0.25% 포인트 인상해 0.25%∼0.50%로 높였다. 이는 9년 만에 첫 인상이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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