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선 "위안부 할머니들의 분노와 함께 합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상임고문의 4주기 추모콘서트에서 김 전 고문의 정신을 이어서 후퇴한 민주주의와 인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저녁 서강대에서 열린 추모콘서트에서 추도사를 맡아 "지금 우리가 김근태 형을 다시 뵙는다면 무슨 면목으로 뵐 수 있을까 부끄러움이 먼저 가슴을 휘어잡는다"며 "세상이 너무나 힘들어지고 민주주의와 인권은 크게 후퇴했으며 경제조차도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그는 "부끄럽지만 가수 안치환씨의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돼라'라는 노래를 들으며 하나가 되고 다시 희망을 지피면 좋겠다"며 "우리 모두 가슴에 작은 김근태의 불씨를 하나씩 담아가 고난을 함께 해쳐나가서 희망의 세상을 만들자"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으로 내년 총선에서 성북지역에 도전장을 내민 기동민, 은평을에 출마를 선언한 임종석 전 정무부시장, 김원이 전 정무수석, 김종천 전 정무보좌관 등이 모두 김 전 고문와 깊은 인연이 있는 점을 고려해 이날 추도사를 맡았다고 한다.

이날 추모콘서트에는 김 전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 의원, 김근태재단 상임이사인 유은혜 의원도 참석했으며 안치환씨의 노래로 마무리됐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트위터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할머니들의 마음까지 '최종적'일 수 있을까요? 매주 수요일, 오늘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외침은 계속됩니다.

날씨도 마음도 시린 날, 할머니들의 분노와 함께합니다"라고 적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