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증시 결산] 증권사가 뽑은 증시 5대 뉴스 2위 '유가급락'…1위는?
올 한 해 국내 증시는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코스피지수는 상반기 중 2200포인트 돌파를 시도할 만큼 뛰어올랐다가 미국발(發) 공포(기준금리 인상)가 시장을 덮치면서 1800선이 붕괴될 위기에 빠지기도 했다. 장중 고점은 2011년 이후 4년 만에 최고치, 저점은 2년 만에 최저치였다.

코스닥지수는 '바이오 광풍'에 힘입어 7년 8개월여 만에 최고치(788.13P, 7월 장중 기준) 기록한 이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부담이 커지면서 4개월 동안 100포인트 이상 주저앉았다.

증시의 변동성 만큼이나 대내외 이슈도 가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을 비롯해 유가는 바닥을 모르고 폭락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국내 소비를 위축시켰고 대기업들은 지배구조 개편으로 분주했다.

중국 증시의 급락 여파로 아시아증시가 동요했고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이 관심을 끌었다. 파리 사태로 여행산업이 얼어붙었고 조선업계는 대규모 영업손실로 신음했다. 상·하한가(가격제한폭) 제한폭이 30%로 확대되는 등 증시 제도 역시 손질됐다.

[한경닷컴]이 국내 대표 증권사 17곳(대신 한투 하이투자 이베스트 IBK 메리츠 신한금융 키움 하나 KTB, NH 삼성 교보 HMC 한화 유진 대우)을 대상으로 '올해의 증시 5대 뉴스'를 선정 조사한 결과, 15곳이 미국의 금리인상을 꼽았다.

원자재 가격급락이 2위(12표)로 집계됐다. 7개 증권사가 메르스 사태와 중국증시 급락(위안화 평가절하)을 동시에 선정했다.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증시 가격제한폭 확대 등은 모두 4표씩 얻어 5대 뉴스로 뽑혔다. 조선업계 대규모 영업손실, 지배구조 문제(이상 3곳), 프랑스 파리 테러, 위안화의 SDR 편입, 바이오업종 약진(2곳) 등도 주요 이슈로 지목됐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