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켈리 의원, 방한 소회 유력 정치전문지 '더 힐'에 기고
"朴대통령, 드레스덴 제안 지지…신뢰외교 노력 평가받아야"


"한국은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세계강국이자 모범적인 민주국가, 존경받는 리더로 부상해왔고, 한미 양국은 지난 60년간 한반도의 평화와 자유를 방어하기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해 왔다.우리의 동맹은 진정한 혈맹이다."

미국 친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과 미·한 의원외교협의회 공동의장 등을 맡은 의회 내 대표적 친한파 의원인 마이크 켈리(공화·펜실베이니아) 연방하원의원이 지난 18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서'라는 글을 기고했다.

지난달 21∼25일 한국을 방문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과 만나 한미관계와 북핵을 비롯한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방한 일정의 소회를 장문의 글로 써 유력지에 실은 것.
켈리 의원은 기고문에서 "나는 한미동맹의 열렬한 수호자로서 이러한 한미 관계가 미 의회 및 미국에 의미하는 바를 잘 알고 있다"며 "한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가장 성공한 외교정책 사례의 하나이며, 한국전 이후 한국의 번영하는 민주주의는 모두의 기대를 계속해서 뛰어넘어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인의 활력과 양국 공통 가치인 민주주의, 자유 시장경제, 법치주의에 대한 한국인들의 확신은 감명 깊다"며 "이는 한국전에 참전해서 싸우고 자신을 희생한 미국인 참전용사 180만 명이 있었기 때문이며, 이들의 노력은 인류 문명의 역사상 최고의 민주주의 국가 및 동맹국의 탄생에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의 경제성장과 생산성 증대에 기여, 양국 교역량은 2014년 기준으로 1천160억 달러에 달했고 이제 한국은 미국의 6대 교역국으로서 지난해 미국의 대(對) 한국 수출은 445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의회에서 통과해, 발효된다면 한국의 잠재적 참여를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켈리 의원은 "한국은 미국 동북아 외교정책의 '린치핀'(핵심축)으로서 한미 동맹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한 지주 역할을 해왔다"며 "이는 힘과 경계태세, 한국을 방어하는 2만3천500명의 주한미군을 통해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한미 동맹은 북한 독재정권의 위협에 의해 시험을 받고 있으며 그들은 비인간적인 이념을 따르는 잔인한 정권인 만큼 우리는 항상 모든 도발과 침략 행위에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며 "미사일, 핵실험, 사이버 공격 등 한반도 불안을 초래하는 북한의 그 어떠한 도발 시도에 대해서도 신속하고 확고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켈리 의원은 "양국은 공동 핵심가치에 따라 역내 신뢰 및 상호 협력을 도모해야 하며, 이것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초 궁극적인 한반도 통일을 위한 비전으로 대담하게 제안한 드레스덴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뢰외교'를 목표로 한 박 대통령의 노력은 평가받아야 하며,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신뢰구축 과정은 한반도 내 긴장을 완화하는 중요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