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힘들어도 숨이 차고 심장이 두근거린다. 일할 때 자꾸만 정신이 산만해지고, 평소보다 2~3배는 피곤하다. 이유 없이 불안하고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이는 모두 철분 부족 증상으로, 철분 결핍은 가임 여성이나 임산부들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바쁜 일상으로 영양불균형에 시달리는 일반 성인들도 철분 결핍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철분 부족 증세를 예방하려면 매일 충분한 양의 철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철분의 1일 권장 섭취량은 성인 남성은 10mg, 여성은 18mg 정도다. 빈혈 환자의 경우엔 남성 12~15mg, 여성 18~20mg이다.



이 같은 철분 요구량은 철분이 많은 음식을 먹는 것만으론 모두 충족하기 힘들다. 식재료에 포함된 철분의 장기, 혈관 흡수율이 5~10%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철분 보충을 위해서 철분이 들어간 멀티비타민이나 종합영양제 등을 꾸준히 복용할 것을 추천한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가 철분 보충을 위해 영양제를 구입해 먹고 있다. 온라인에는 GNC, 암웨이 등 유명 브랜드의 철분 보충제에 대한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아마존이나 아이허브,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직구사이트의 추천 상품을 구매 대행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러나 철분제를 선택할 땐 가격이나 인지도 같은 기준이 아니라, 어떤 원료를 사용했는지, 그리고 그것이 합성인지 천연인지를 생각해야 더 건강하게 섭취할 수 있다.



철분은 크게 동물성 철분인 `헴철`과 비동물성 철분인 `비헴철` 두 종류로 나뉜다. 이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흡수율로, 헴철은 20~35%, 비헴철은 5~10%의 체내 흡수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한국영양학회의 <영양학 최신정보>에 따르면, 체내의 철분이 부족할 경우 비헴철의 흡수율은 최대 50%까지 올라간다. 즉, 철분이 결핍된 사람들은 비헴철을 먹는 편이 체내 철분 보충에 훨씬 도움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비헴철이라고 해도 합성 철분은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대표적인 합성 철분인 푸마르산제일철의 경우, 금속 철에 맹독성 물질인 황산을 넣은 후 푸마르산을 더해 만드는데, 이런 합성 철분은 흡수율이 극히 낮고 변비와 같은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지적받는다.



실제로 의학 전문 저널리스트 허현회 씨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합성 철분은 변비, 심장질환, 각종 암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할 위험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철분제를 고를 땐 100% 천연원료로 만든 비헴철 철분제를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철분 제품이 천연인지 합성인지는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보면 알 수 있다. 천연 철분은 `유산균배양분말(철 10%)`처럼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돼 있지만, 합성 철분은 `황산제일철`처럼 영양성분만 표기돼 있기 때문이다.



또한 철분 분말을 알약 형태로 제조할 때 사용되는 화학 부형제가 들어갔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대표적인 화학 부형제로는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 등이 있다. 이들은 규폐증, 폐암,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체내 영양분 흡수 방해, 독소 수치 상승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현재 시판되는 철분제 가운데 100% 천연원료로 만들어진 비헴철 보충제이면서 화학 부형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 제품에는 뉴트리코어 철분제를 비롯한 몇몇 브랜드가 있다.



하루 세 끼 균형 잡힌 식사를 하기 힘든 현대인들은 철분 보충제를 챙겨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합성 철분은 효과가 없거나 자칫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철분제를 사기 전엔 반드시 그 원료가 천연인지, 화학 물질이 들어가진 않았는지 따져보는 것이 현명하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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