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논란에 휩싸인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위원회 청문회 출석을 거부했다.

플라티니 회장의 변호사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윤리위의 조사는 플라티니 회장의 차기 FIFA 회장 출마를 막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FIFA 윤리위는 17일 청문회를 열고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200만 스위스프랑(약 24억 원)을 플라티니 회장에게 준 사실에 대한 당사자들의 해명을 청취할 계획이었다.

블라터 회장도 전날 윤리위 조사에 대해 중세의 마녀사냥을 거론하며 분노를 표시했지만, 청문회에는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리위는 블라터 회장과 플라티니 회장에 대해 종신 자격정지 처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신 자격정지보다 다소 수위가 낮아지더라도 내년 2월에 열릴 FIFA 회장 선거이전까지 자격정지가 풀리지 않는다면 플라티니 회장은 FIFA 회장의 꿈을 접어야 한다.

블라터 회장과 플라티니 회장에 대한 윤리위의 최종 결정은 다음 주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윤리위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어떤 편견도 없이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