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래빗TV] 서울역고가 없는 첫 출근길 '대란'…우려보다 더 심각
경찰 통제에도 꼬리물기-운전자 고성
"이렇게 될줄 몰랐단 말인가" 시민 원성
보시다시피 이날 아침 서울역 주변 도로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타임랩스(10분의 1초)는 실제보다 더 빠르게 화면을 재생하는 기법입니다. 1분치 영상을 찍으면 6초로 빠르고 짧게 보여주죠. 화면 속 차량 진행 속도보다 10배 느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날 아침 7시 반부터 10시가 넘어서도 정체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서울역 주변 염천교 사거리는 사방으로 차량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습니다.
서울역 뒤편 서부역에서 충정로로 넘어오는 상행 방향은 가장 차가 많이 밀렸습니다.
추석이나 설날 등 명철 고속도로 정체의 절정을 보는 듯 했습니다. 남대문에서 충정로 진입 방향, 독립문에서 서울역 통행 방향 등 다른 차로도 역시 꽉 막혔습니다.
13일 0시부터 서울역고가가 폐쇄되면서부터 예견된 일입니다. 바쁜 운전자끼리 고성이 오갔고, 좌회전 차선마다 꼬리물기는 극심했습니다. 그 때마다 경찰의 교통통제 확성기 소리는 요란했습니다.
현재 퇴계로 쪽 및 공덕동 방향 서울역 고가 입구는 봉쇄됐습니다. 폐쇄된 서울역 고가 대신 서울역을 우회해 퇴계로와 공덕동 쪽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좁은 도로에 한꺼번에 몰렸습니다.
![[뉴스래빗TV] 서울역고가 없는 첫 출근길 '대란'…우려보다 더 심각](https://img.hankyung.com/photo/201512/01.10994612.1.jpg)
서울시는 진행차량이 몰릴 것에 대비, 좌회전 차로를 2개로 하나 더 늘렸지만 교통 체증을 감당하기 어려웠습니다.
서울시는 전날 고가 폐쇄 후 첫 출근길인 14일, 서울역을 거쳐가는 출근자에게 더 서둘러 출근하라고 공지한 바 있습니다. 주변 교통 신호가 변경된 곳이 많다보니 출근길 혼잡이 불보듯 뻔했으니까요.
![[뉴스래빗TV] 서울역고가 없는 첫 출근길 '대란'…우려보다 더 심각](https://img.hankyung.com/photo/201512/01.10994602.1.jpg)
시간이 지나면 더 안정화하겠죠. 하지만 서울역 고가 폐쇄 여파가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느낌입니다. 서울시는 출근길 첫날 큰 불편을 겪은 시민들의 의견을 경청해 빠른 시일 내에 해결책을 제시해할 상황으로 보입니다.
꼬리물기하던 차가 앞차와 부딪힐뻔한 상황도 수차례 목격됐습니다. 이내 운전자 간 욕설이 오갔습니다. 경찰과 모범 기사 등이 배치됐지만 화난 시민들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시민과 길에 멈춰선 운전자는 "(서울시는) 이렇게 차가 많이 막힐 줄 예상도 못했다는 말인가"라며 혀를 찼습니다.
45년동안 하루 약 5만대 차량을 동서로 이어주던 서울역 고가의 빈자리는 역시나 컸습니다. '뉴스래빗'은 이번 주 계속 서울역 인근 출근길 교통상황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뉴스래빗TV] 서울역고가 없는 첫 출근길 '대란'…우려보다 더 심각](https://img.hankyung.com/photo/201512/05.10738524.1.jpg)
'뉴스래빗'은 한경닷컴 뉴스랩(Newslab)이 만드는 새로운 뉴스입니다. 토끼처럼 독자를 향해 귀 쫑긋 세우겠습니다.
'뉴스래빗'의 다른 실험적 콘텐츠를 만나보세요.
책임=김민성 기자, 연구= 신세원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뉴스래빗 페이스북 facebook.com/newslabit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lab@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