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BOE)이 부동산 시장 과열을 경고하고 나섰다.

BOE의 금융정책위원회(FPC)가 9일(현지시간) 공개 한 11월 회의록에 따르면 BOE 고위 당국자들은 최근 영국에서 임대 목적의 주택구입 수요가 과열되고 있어 금융권이 대출 제 한 등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FPC는 회의록에서 “최근 주택시장의 과열은 영국 금융시장 의 불안을 촉발할 수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책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영국 금융당국은 지난해 주택용 부동산시장 의 과열을 막기 위해 주택구입용 대출 한도를 연봉의 4.5배 이내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놓기도 했다.

BOE에 따르면 최 근 1년 사이 기존 주택보유자의 대출 증가율은 0.4%에 그친 반면 임대 목적의 주택구입자 대출은 10% 가량 급증한 것으로 집계 됐다. 영국 주요 도시의 집 값은 저금리 장기화와 인구 유입, 주택자금 대출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최근 수년째 가파른 상승세 를 지속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