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독일 빌트와 슈피겔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차기 총리로 메르켈 총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반대한다는 답변이 48%를 차지했다. 찬성 응답은 44%에 그쳤다.

메르켈 총리의 난민 정책에 관한 질문에서도 잘못했다는 응답이 47%로, 지지한다는 대답(40%)보다 많았다. 난민 문제가 독일의 미 래에 어려움을 안길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52%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우려하지 않는 대답은 44%였다.

현지 언론들은 난민 위기가 본격적으로 부상하기 이전에 실시된 설문에서는 메르켈 총리가 차기 총리로 유력하다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