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78인치 SUHD TV와 동작인식센서로 생생함 더해
태양광으로 뜬 무인항공기, 주차까지 하는 자율주행차
재활 돕는 웨어러블 로봇…1600개 부스서 기술 전시


자율주행 자동차와 무인항공기 등 첨단 기계 기술도 볼거리를 제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차량을 이용해 제작한 자율 주행차를 공개했다. 차 주인이 스마트워치로 호출 신호를 보내면 주인이 있는 곳까지 알아서 찾아오고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는 주차도 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태양광만을 이용해 국내에서 가장 장시간, 가장 높은 상공에서 머물 수 있는 고(高)고도 무인항공기를 선보였다. 태양광에서 전기를 얻어 비행하는 이 항공기는 지난 8월 고도 14㎞인 성층권에서 24시간 이상 날아다녔다.
현대자동차는 재활환자의 보행을 돕는 착용 로봇을 공개했다. 이 로봇을 다리와 등에 부착하면 다리에 힘이 없는 환자들도 편하게 걷도록 하는 기술이다. KAIST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와 어깨를 겨루는 국내 로봇 기업인 로보티즈는 지난 7월 중국 허페이에서 열린 세계로봇축구대회에서 우승한 ‘똘망’을 내놨다. 레이더로 움직이는 공과 골키퍼를 인식하고, 전기 모터로를 이용해 걷고 공을 차기도 한다.
이 밖에 눈동자 시선만으로 글자를 입력하는 비주얼캠프의 아이트래킹, 신으면 마사지 효과가 있는 와이에이치라이프의 스트레칭 전용 신발 쿨핀, 밤 9시부터 새벽 4시 사이 비슷한 목적지로 가는 사람들을 위한 실시간 공유 버스서비스인 콜버스 등 창조경제의 정책 지원을 받아 상용화한 벤처기업 제품도 대거 소개됐다. 올해 박람회에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린다. ‘메이커 페스티벌’에서는 대학생들이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태권브이’를 착용형으로 제작한 작품을 즐길 수 있다. 의수(義手) 기술을 적용한 두 손과 빛 감지 센서로 작동하는 LED(발광다이오드) 눈, 외부 소음에 반응하는 가슴의 ‘V’자 마크 등이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