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 인상' 비판 여론에 여야, 하루 만에 '없던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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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결위 "내년 인상분 반납"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과 안민석 새정치연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에서 보도된 세비 3% 인상은 사실과 다르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 임금 3% 인상분이 반영된 것으로 국회 운영위원회가 증액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의원 세비를 인상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비판여론이 일자 예결위 차원에서 세비 인상을 부인한 것이다. 안 의원은 “경제가 나아져서 국민의 가정형편이 나아질 때까지 국회의원의 세비가 인상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의원은 발표 후 서로 악수하며 “예산 논의와 관련해 여야가 처음으로 합의를 이룬 것”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김 의원은 “그동안 예산을 실질적으로 다루는 예결위 여야 간사 간에 예산을 놓고 싸우지 않고 화합 상생하며 마무리짓기로 뜻을 모으는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내년도 세비 인상을 거부하기로 한 여야 예결위 간사 모습을 김영삼 전 대통령이 보시면서 흐뭇한 모습으로 떠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예산 증액 심사 과정에서 경로당 난방비 예산 600억원 증액, 보육료 현실화와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위한 예산 2000억원 확보, 참전용사의 참전명예수당 및 무공명예수당 증액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취약계층을 위한 지역발달장애인지원센터, 물복지 사각지대 상수도시설 개량, 세월호 참사 진실규명과 참사의 아픔을 조속히 치료하기 위한 예산을 증액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