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훈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순천시장·왼쪽 두 번째)과 김기웅 한국경제신문 사장(세 번째)이 26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지방자치 발전과 지역 경쟁력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와 한국경제신문사는 지방자치 20년을 맞아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왼쪽 첫번째는 최종원 협의회 사무처장, 네 번째는 이봉구 한국경제신문 상무.
“지난번에 홀인원한 적 있지? 이번에도 침착하게 스윙해볼까?”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오리초등학교 5층 골프실. 앳된 얼굴의 초등학생들이 레슨 프로의 지시를 따라 고사리손으로 스윙과 퍼팅 연습을 하고 있었다. 건너편 교실에서는 학생들이 반주 소리에 맞춰 음계를 따라가는 소리가 들렸다. 본격적인 뮤지컬 수업에 앞서 목을 푸는 소리였다. 이 수업에 참여한 불정초등학교 4학년 김서은 양은 “엄마 아빠 모두 일해서 저녁 5시 반까지 집에 혼자 있어야 했는데, 이제 그 시간을 더 재미있게 보낼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돌봄 공백’ 해소하는 공교육지역 교육 플랫폼 ‘경기공유학교’가 돌봄 공백을 메우고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023년부터 경기교육청이 운영하는 경기공유학교는 지역사회의 시설과 인력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도 각지 171개 거점에서 총 3241개의 수업이 진행되고, 참여 학생은 6만778명에 이른다.오리초등학교는 학령인구 감소로 늘어난 빈 교실을 주변 학생들에게 개방해 지역 거점형 늘봄학교가 된 사례다. 주변 26개교, 259명의 학생이 10개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골프, 뮤지컬 수업뿐만 아니라 마술, 웹툰, 리듬체조 수업도 인기다. 김기범 오리초 교장은 “학생 수가 급감하며 골프 연습장까지 만들었다가 수업을 폐강했는데, 거점형 늘봄학교가 돼 다른 학교 학생들도 수업을 들으러 오면서 최고 인기 강좌가 됐다”고 말했다.주변 26개 학교에서 학생들이 모이는 만큼 셔틀버스도 지원한다. 쉬는 시간이나 수업이 끝나고 난 뒤 오후 7시30분까지 ‘틈새돌봄’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