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집단 발생한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60명으로 집계됐다. 감염자는 이틀 전 45명에서 15명 더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C형간염 바이러스 항체 검사를 통해 확인된 감염자는 60명이라고 24일 밝혔다. 방역당국이 파악한 2008년 5월 이후 이 병원을 이용한 2269명 중 검사를 마친 이는 450명(19.8%)에 불과해 감염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감염자 60명은 모두 해당 의원에서 수액주사(정맥주사)를 투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수액에 영양제를 주입하는 과정에서 오염된 주사기를 이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주사기 재사용 문제가 있었다는 진술을 여러 명에게서 확보했다"며 "수액치료 과정에서 특정한 약효를 추가하기 위한 약품을 주입할 때 같은 주사기가 반복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와 양천구보건소는 이날 오후 간 전문의와 역학조사 전문가 등과 함께 회의를 열고 추후 조사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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