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ribution for 패션] 위블로 vs 롤렉스, 스위스 시계의 현재와 미래
[스타미디어팀] ‘명품’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나라는 바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샤넬, 루이비통, 프라다, 구찌 등 이 두 나라는 패션에 있어 수많은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고 있는 나라들이 있다. 카메라와 렌즈의 명품이라 하면 독일의 라이카와 콘탁스, 칼짜이쯔, 슈나이더 등의 브랜드를 들 수 있고 시계의 명품이라 하면 위블로, 롤렉스, 파텍필립, 피아제 등 스위스가 독보적이다.

그 중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부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롤렉스와 35년의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단숨에 초 고가의 세계적인 명품시계의 위치에 오른 위블로는 디자인부터 철학까지 모두 상반되는 스위스 시계 브랜드다.

‘패션을 위한 공헌’ 이번 주제는 클래식이라는 가치를 가장 잘 표현해 오랜 시간 명품으로 사랑 받고 있는 롤렉스와 스위스 기술력에 혁신적인 디자인을 더해 탄생한 위블로. 이 두 브랜드를 살펴보면 지금 내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도 다르게 보일 것이다.

브랜드 히스토리(Brand history)
[Contribution for 패션] 위블로 vs 롤렉스, 스위스 시계의 현재와 미래
위블로 시계를 떠올리면 가죽이나 메탈 밴드가 아닌 러버 밴드가 생각날 것. 스포츠 시계에 자주 사용되는 러버 소재의 밴드로 초 고가의 명품 시계를 만들어내는 위블로는 1980년 그 역사의 첫걸음이 시작되었다.

위블로를 설립한 카를로 크로코는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착용이 가능하고 우아하며 유행과는 상관없는 미니멀리즘한 스포츠 워치를 만들자”는 철학아래 1980년 위블로를 설립한다.
[Contribution for 패션] 위블로 vs 롤렉스, 스위스 시계의 현재와 미래
반면 롤렉스의 역사는 매우 깊다. 1905년 한스 빌스도르프는 알프레드 데이비스와 함께 손목시계 유통업체인 빌스도르프&데이비스를 설립한다. 3년 후 1908년 롤렉스라는 브렌드로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으며 1919년 영국을 떠나 스위스 제네바로 건너온다.

스위스 대표 시계로 알려진 롤렉스의 시작은 이렇게 독일 출생과 영국에서의 시작이 있었다. 하지만 한스 빌스도르프가 스위스로 온 후 몬트레스 롤렉스라는 완전히 독립적인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으며 1931년에는 롤렉스 시계 장인의 손과 왕관을 형상화한 크라운 로고를 정식 등록하며 현재까지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브랜드의 부흥
[Contribution for 패션] 위블로 vs 롤렉스, 스위스 시계의 현재와 미래
지금의 명성을 쌓기 전 롤렉스가 집중했던 브랜드의 가치는 ‘실용성’이었다. 1926년 세계 최초의 방수, 방진 시계인 ‘오이스터’와 1931년 영구회전자가 장착된 최초의 자동 태엽 ‘퍼페츄얼 로터’의 발명은 전 세계에 롤렉스라는 이름을 알리는 큰 역할을 했다.

현재로서는 당연한 기능인 방수, 방진 손목시계와 오토매틱 시계라면 당연한 기술인 손목의 움직임에 따라 자동으로 태엽이 감기는 퍼페츄얼 로터. 그 시작은 우리가 흔히 아는 브랜드 롤렉스였다.
[Contribution for 패션] 위블로 vs 롤렉스, 스위스 시계의 현재와 미래
1980년 설립된 위블로는 설립 후 수많은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들 틈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2003년 위블로의 역사를 뒤바꾸는 큰 사건이 발생한다. 바로 위블로의 CEO 장 클로드 비버의 영입이었다.

장 클로드 비버는 시계 재건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는 인물로 이미 오데마피게, 브레게, 블랑팡과 같은 명품 시계 브랜드도 그의 손을 거친 바 있다. 그는 2005년 위블로의 상징으로 불리는 나사를 끼운 베젤을 선보였으며 유로2012에서는 공식 기념시계로 정해지기도 했다.

브랜드와 셀러브리티
[Contribution for 패션] 위블로 vs 롤렉스, 스위스 시계의 현재와 미래
송승헌, 장동건, 김명민 등의 국내 톱 영화배우부터 프로야구선수 김현수에 이르기까지 위블로 시계를 차고 나온 명사들이 많다. 이들은 각자의 결혼식이나 특별한 행사장에 이 브랜드의 시계를 차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셀러브리티들이 위블로의 시계를 착용하는 이유는 바로 디자인의 힘이 크다. 럭셔리하지만 클래식하기보다는 패셔너블한 위블로의 디자인은 자신을 꾸미기 좋아하는 스타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기 때문.
[Contribution for 패션] 위블로 vs 롤렉스, 스위스 시계의 현재와 미래
롤렉스는 1950년대부터 산악인, 파일럿 등 극한 환경 속에 자주 노출되는 인사들을 선정해 자신들의 시계 성능을 테스트했다. 기술적 개발을 위한 이러한 노력은 자연스럽게 셀럽을 통한 마케팅 효과까지 가져다 주었으니 1석2조의 효과를 거둔 셈.

그 예로는 1953년 산악등반과 에드먼드 힐러리경과 텐징 노르게이가 있다. 이들은 모두 롤렉스 시계를 착용하고 인류 최초로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으며 이를 기념해 ‘오이스터 퍼페츄얼 익스플로러’를 출시하기도 했다.

시그니처 아이템(Signature item)
[Contribution for 패션] 위블로 vs 롤렉스, 스위스 시계의 현재와 미래
위블로의 시그니처 아이템이라면 단연 ‘클래식 퓨전 에어로문 킹 골드’를 들 수 있다. 2005년 ‘아트 오브 퓨전’이라는 콘셉트로 만들어진 이 시계는 티타늄과 러버 소재, 베젤의 나사 디자인이 특징으로 전 세계의 왕족과 엘튼 존, 조르조 아르마니, 마이클 더글러스, 앤디 워홀과 같은 셀럽들이 사랑한 시계로도 알려졌다.

빅뱅 모델로도 불리는 이 모델에는 위블로의 시그니처 무브먼트로 자리잡은 ‘유니코(UNICO) 무브먼트’가 탑제되어 있다. ‘칼럼 휠’ 크로노그래프 기능과 다이얼 쪽 ‘수평형 듀얼 커플링’이 특징인 이 제품 중에는 무려 12억원을 호가하는 제품도 있다 하니 위블로의 명성은 현제 세계 최고를 달리고 있다.
[Contribution for 패션] 위블로 vs 롤렉스, 스위스 시계의 현재와 미래
롤렉스의 시그니처 아이템으로는 ‘오이스터 퍼페츄얼 데이저스트’가 있다. 이 시계는 세계 최초로 다이얼에 날짜를 표시하는 데이저스트 기능이 장착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사실 이전에도 날짜를 알려주는 시계는 있었지만 바늘이 아닌 별도의 창에 숫자로 날짜를 표시해주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시그니처 아이템의 출시 일이다. 대한민국에서는 광복의 열기가 뜨거웠던 1945년, 이들은 데이저스트를 만들었고 세계 시계 기술의 표준을 이끌기 시작했다.

에필로그
[Contribution for 패션] 위블로 vs 롤렉스, 스위스 시계의 현재와 미래
현재 롤렉스는 2011년에 5대 CEO로 취임한 지안 리카르도 마리니가 경영하고 있다. 스와치 그룹을 필두로 스위스 명품시계에도 대기업의 열풍은 있지만 롤렉스만은 기술 중심의 브랜드 철학으로 굳건히 서있다.

결과로 2013년에는 글로벌 마케팅업체인 슈퍼브랜드가 영국인 2천9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가장 유명한 시계 명품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Contribution for 패션] 위블로 vs 롤렉스, 스위스 시계의 현재와 미래
위블로의 마케팅과 디자인은 명품 시계브랜드 중 톱이다. 태그호이어, 브라이틀링과 같은 많은 시계 브랜드들이 스포츠에 후원을 하고 있지만 위블로만큼 다방면으로 후원하며 마케팅하는 브랜드는 없다.

폴로, 스키, 골프, 자동차경주와 같은 럭셔리한 스포츠부터 축구, 테니스에이르는 대중적인 스포츠까지 엄청난 마케팅을 하고 있다. 나아가 뉴욕 패션 위크의 공식 시계 브랜드로 지정되며 패션계에까지 진출했으니 시계를 통해 종합적인 디자인 예술을 펼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사진출처: 롤렉스, 위블로 홈페이지)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fashion@wstarnews.com

▶ 세월을 역행하는 미모의 주인공 성유리-황정음의 공항패션 스타일링
▶ 엑소와 샤이니의 패션은 무언가 다르다?
▶ “그녀들의 스타일이 궁금하다”
▶ 여심 저격! 소재에 따른 체인백 선택 TIP
▶ 모델&가수들의 코트 스타일링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