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는 고급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데 필수다. 자율주행차에 사용되는 센서는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다. 최근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라이다 도입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그간 테슬라는 카메라 중심의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왔다.라이다는 빛 반사를 이용해 물체의 형태와 거리를 정밀하게 측정한다. 미국 라이다 기술 선도 업체 루미나는 최근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테슬라가 분기 매출에 10% 이상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테슬라가 라이다를 활용하고 있음이 처음 확인됐다.심현철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기존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로는 도심 주행이 어려웠다”며 “카메라를 기반으로 2차원(2D) 이미지를 분석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가 라이다를 도입하면 3차원 이미지 정보 인식을 통해 도심 주행 성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라이다는 다른 두 센서에 비해 안정적인 자율주행 구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높은 가격이 단점이다. 미래에셋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1년 차량용 카메라 센서와 레이더 센서의 세계 시장 규모는 각각 79억4000만달러, 78억400만달러였다. 라이다 센서 시장 규모는 그 절반인 32억9000만달러에 불과했다.국내에서도 라이다 기술 개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창석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연구팀은 악천후에도 정확한 이미징이 가능한 라이다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라이다는 빛 굴절이 심한 악천후에 성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국내 스타트업인 에스오에스랩은 기존 라이다 내부의 회전 부품을 줄인 고정형 라이다를 시장에 내놨다.구동 부품이 줄어든 만큼 센서 성능의 유지·
오는 8월 서울 강남에 자율주행 택시가 등장한다. 서울시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심야 자율주행 택시를 도입한다. 다만 운전자가 없는 ‘완전 자율주행’은 아니다.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3에서 레벨4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 운전석을 비워두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가 얼마나 빨리 오느냐는 차세대 통신(NEXT G) 인프라 기술 발전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자율주행차의 알고리즘은 매초 최적의 경로를 찾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예컨대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차 네모라이드는 수학적으로 최적화한 경로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하고 있다. 미·적분과 최적화, 딥러닝 등을 활용해 가장 빠른 경로를 찾는다. 운전자 개입을 변수로 설정한 뒤 개입이 최소화되는 경로를 미분방정식으로 풀어 최종 경로를 안내하기도 한다.최적 경로 알고리즘은 크게 인지, 판단, 제어 등 세 가지 과정으로 진행된다. 먼저 위치정보시스템(GPS)과 라이다, 카메라 등을 이용해 차량의 위치, 속도, 진행 방향 등을 인지한다. 이를 바탕으로 딥러닝을 거쳐 가능한 수백 가지의 주행 경로를 산출한다. 주행 거리가 100㎞라면 1㎞씩 100개 구간을 나눈 뒤 구간별로 가능한 경우의 수를 모두 구한다. 이렇게 구한 경우의 수를 조합해 가장 효율적인 한 가지 답을 찾는다.최적화는 목적함수와 제약함수를 미분방정식으로 푸는 과정이다. 최소화 대상 값(주행 시간)을 미지수로 설정하고 파라미터(속도·교통량·신호 등)를 입력한다. 승객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제한 속도와 앞차와의 간격 등은 조건 함수로 설정해 이를 위반하지 않도록 한다. 테슬라 자율주행차는 큰 트럭을 뒤에 두는 운행을 금
드넓은 농경지도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자율주행차의 무대가 됐다. 제초, 파종, 흙갈이, 수확 등 농사일을 자동화하는 기술과 자율주행의 궁합이 좋아 비용 절감을 극대화할 수 있어서다.21일 모빌리티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농기계 업체인 미국 존디어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통신을 활용한 자율주행 트랙터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런 ‘스타링크 트랙터’는 지상 통신망이 닿지 않는 격오지에서도 농장주가 아이폰 앱으로 조작할 수 있다. 존디어는 지난해부터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의 트랙터를 공급하고 있다. 360도를 살필 수 있는 고해상도 카메라 6대, 위치정보시스템(GPS) 신호 수신기, 이 회사의 자회사인 스파크AI의 장애물 탐지 기술이 트랙터 성능의 비결이다. 2030년까지 옥수수 등의 재배 업무를 완전 자동화한 트랙터를 내놓는 게 목표다. 존디어는 AI로 영상을 분석해 잡초에만 제초제를 뿌리는 기술도 확보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율주행 트랙터를 쓰면 제초제 사용량을 기존 대비 3분의 1로, 비료를 3분의 2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시장조사업체 PMI에 따르면 세계 자율주행 트랙터 시장 규모는 올해 24억달러에서 2034년 206억달러로 여덟 배 넘게 커질 전망이다. 미국 외식업 프랜차이즈인 치폴레멕시칸그릴은 지난해 12월 잡초만 골라 죽이는 자율주행 로봇 개발업체 그린필드로보틱스에 투자했다. 제초제 사용을 줄여 토양 황폐화를 막고 안정적인 농산물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국내에서도 자율주행 트랙터가 보급되고 있다. 대동은 이달부터 레벨3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중형 트랙터 ‘GX 트랙터’를 공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