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김일중 “아내 윤지희 아나운서는 뉴스만 하고 난 뉴스만 안 했다”
[패션팀] 2005년 SBS 아나운서 공채에 합격하며 대중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지 어언 10년. SBS ‘긴급출동 SOS 24’ 진행을 맡으며 진중한 이미지를 쌓아 왔던 방송인 김일중은 프리랜서 선언 후 모든 진중함을 털어내며 한층 더 유쾌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인터뷰의 대가답게 차분하면서도 위트 있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그에게선 소위 안정된 직장을 박차고 나왔다는 불안감은 찾을 수 없었다. 종합편성채널과 지상파를 종횡무진 하듯 오히려 숨겨둔 그의 끼를 더욱 뿜어내는 것 같았다.

그와 진행한 화보의 첫 번째 콘셉트는 ‘어텀가이’. 그는 미니멀한 코트와 니트 폴라 속 정적인 움직임을 통해 외로운 감성을 능숙하게 표현했다. 이어진 콘셉트는 ‘스트릿시크’. 거리에서 마주친 듯한 그는 한층 더 시크해진 모습을 자유자재로 다뤘다.

마지막 콘셉트는 그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가장 닮은 ‘펀앤펀’이었다. 익살스러운 표정과 포즈를 마구 쏟아내는 걸 보면서 해당 콘셉트가 그에게 딱 맞는 옷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화보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근황을 묻자 프리랜서 선언 후 10월까지 가족과 여행을 다니며 푹 쉬었다고 한다. 그 이후 채널A ‘풍문으로 들었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문을 두드리고 있는 상황. SBS에서만 활동하다가 여러 채널, 프로그램에 나오니까 신기하고 재밌을 따름이라고 했다.

아나운서계 프리랜서 선언이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지만 ‘SBS 아나운서 김일중’이라서 더 주목 받은 부분도 있다. 그는 한 선배로부터 “SBS 아나운서 타이틀을 버리고 프리랜서 선언을 하는 것은 전투를 하러 가면서 아무런 장비를 안 가지고 나가는 것과 같은 꼴”이라는 충고를 들었다고 한다.

프리랜서로 활동한 후 한동안 방송 출연이 없다가 스케줄이 잡혀서 촬영했는데 작가로부터 “너무 경직돼 있다”는 주의를 들었다고 했다. 방송 출연이 간절해지니 그렇게 된 것인데 그 뒤로 마음을 편히 먹고 촬영에 임한다고.

이전에 김성주와 같은 방송인이 되고 싶다고도 한 김일중. 아나운서가 되기 전부터 김성주가 롤모델이었다고 한 그는 김성주가 개그맨과 다르게 자신만의 독특한 위치를 잡아 방송 활동하는 것이 대단한 것 같다고 했다.

자신 있는 예능 분야로 인터뷰가 가미된 토크쇼와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꼽았다. 토크쇼와 같은 것은 굳은살이 박였으며, SBS ‘자기야-백년손님’ 출연 경험을 돌이켜보면 자신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프로그램도 크게 두려움이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든든한 후원자인 아내 윤재희 아나운서와 업종이 같았으니 일상을 공유하는 부분이 많았을 것 같다는 질문에 “같은 업종이지만 하는 일은 많이 달랐다”고 했다. 윤 아나운서는 뉴스‘만’ 했고 자신은 뉴스‘만’ 안 했다는 것이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것은 분명 장점이라고 했다. 물론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내가 왜 회사를 그만뒀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나중에 바빠질 때를 대비해서 지금 충분한 시간을 보낸다고.

많은 이들은 그가 SBS라는 안정된 울타리에서 나왔다고 걱정한다. 하지만 그동안 그에게 SBS는 거추장스러운 울타리에 불과하지 않았을까. 김일중은 그 울타리에서 나왔기에 더 큰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 중이다. (사진출처: bnt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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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청담EAST 홍서윤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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