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원, 탑클라우드 매각
식품첨가물 제조업체 서울향료가 고급 퓨전 레스토랑 브랜드인 탑클라우드를 인수했다.

동아원그룹은 17일 탑클라우드코퍼레이션(TCC)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 종로타워 탑클라우드(사진), 공덕 탑클라우드23, 더반스테이크, 더반카페 등 4개 레스토랑 운영권을 영업양도 방식으로 서울향료에 매각했다. TCC가 소유한 와인바 뱅가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했다. 거래 가격은 12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TCC는 호텔신라가 1999년부터 운영하던 레스토랑으로 2013년 동아원그룹이 호텔신라로부터 61억원에 인수했다.

서울향료는 1974년 설립된 국내 향신료 분야 1위 업체다. 식품첨가물을 만들어 LG생활건강, 해태제과, 해태음료 등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28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냈다. 이 회사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탑클라우드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돈 기업으로 알려진 동아원그룹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올초부터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마세라티 페라리 등 해외 슈퍼카 판매사인 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를 효성에 200억원에 판 데 이어 서울 논현동에 있는 운산빌딩, 와인 복합 문화 공간 포도플라자, 유류·화공약품 보관업체 당진탱크터미널, 캄보디아 사료 계열사인 코도피드밀 등을 차례로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