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롯데·SK 면세점 탈락 '후폭풍'] 사회공헌 수천억 쓰고 중기 제품 채워 '면세점 세계 1위' 지킬까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신규 사업자 매출목표 '장밋빛 일색'
    롯데월드 5000억원 매출에 26년 걸려
    상생펀드 등 손익분기점 넘기 쉽지않을 듯
    [롯데·SK 면세점 탈락 '후폭풍'] 사회공헌 수천억 쓰고 중기 제품 채워 '면세점 세계 1위' 지킬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되는 국내 면세점 시장의 성장세는 올 들어 주춤해졌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면세점 시장은 6조550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6조527억원 대비 약 8%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연간 국내 면세점 시장(8조3000억원)이 전년 대비 22% 급증한 점을 고려하면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했다는 평가다. 메르스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11년 만에 감소한 데다 재방문율도 낮은 것이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한 면세점 전문가는 “올해 면세점 시장은 10조원은커녕 9조원대 진입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면세점산업이 대외 변수에 얼마나 취약하고 또 위험한 사업인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올해 두 차례에 걸친 면세점 대전에서 특허(특별허가)를 거머쥔 신규 사업자들이 내놓은 청사진이 지나치게 ‘장밋빛 일색’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세계는 영업 시작 후 첫해 매출 목표로 1조5000억원, 두산은 50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 7월 면세점 시장 진출을 확정한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각각 1조원, 6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특허를 잃은 롯데 월드타워점이 약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까지 26년 걸렸다”며 “1년 만에 수천억원에서 1조원에 달하는 매출목표는 지나치게 낙관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규 사업자들이 경쟁적으로 수천억원의 사회공헌사업을 약속한 만큼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세계가 면세점 및 남대문 일대 관광 인프라 조성 등에 투자하기로 한 돈만 5년간 2700억원에 달한다.

    면세점업계에선 영업 시작 후 두 번째 해부터 영업이익은 올릴 수 있겠지만 순이익을 내기까지는 최소 2~3년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은 영업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다. 이 회사의 5년간 목표 영업이익(누계)이 5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사회환원 규모가 500억원에 육박한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수준을 결정하는 건 어떤 명품 매장이 입점해 있느냐가 우선이지 중소기업 제품 비중이 아니다”며 “사회공헌 및 상생 항목이 심사 평가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규제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최영수 전 한국면세점협회장은 “수십년에 걸친 시행착오 끝에 어렵게 손에 넣은 ‘세계 1위 면세점 시장’이라는 타이틀을 내주기 전에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재벌도 못 피했다…상속분쟁 막으려면 어떻게? [김상훈의 가족기업 전략노트]

      한경 로앤비즈의 'Law Street' 칼럼은 기업과 개인에게 실용적인 법률 지식을 제공합니다. 전문 변호사들이 조세, 상속, 노동, 공정거래, M&A,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법률 이슈를 다루며, 주...

    2. 2

      유가 하락에 美증시 반등…트럼프 '호르무즈 파병' 압박 [모닝브리핑]

      ◆ '연중 최저치' 찍었던 투자심리 개선현지시간 16일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반등했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 대비 0.83% 오른 4만6946.41, S&P 500지수도 1.01% 상승한 6...

    3. 3

      英, 철강 관세 2배 인상 추진…자국 산업 보호 '강수' [김주완의 원자재 포커스]

      영국이 수입 철강 관세를 두 배 인상한다.17일 폴리티코에 따르면 영국이 철강 수입에 대한 관세를 두 배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보다 전략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