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송이 기자]







#1 `응답하라1988` 1회



방안에서 피켓걸 연습을 하던 성덕선(혜리 분)은 피켓으로 앉아 있던 언니 성보라(류혜영)의 머리를 가격하고 보복으로 언니에게 맞는다. 언니 성보라는 "정부의 3S정책에 놀아나는게 자랑이냐, 올림픽 때문에 얼마나 많은 철거민이 생겨났는지 알아"라고 소리지르며 성덕선을 때린다.







#2 `응답하라1988` 1회



성덕선과 성동일 그리고 성노을(최성원 분)은 TV에서 나오는 `브라보콘` CM송을 따라부르지만 성보라는 당시 불온서적으로 꼽혔던 조세희 작가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 있다.



-> 이 장면들에서 우리는 성보라가 운동권 학생임을 유추할 수 있다.







#3 `응답하라1988` 1회



`마이콜`이라는 별명의 학생(김중기)이 정환(류준열) 동룡(이동휘) 선우(고경표)에게 "깡패에게 학급비를 빼았겼다"고 털어놓는다.









#4 `응답하라1994` 5화 등



의대생이 된 `마이콜`이 이주연과 함께 등장한다. 마이콜과 이주연 그리고 `쓰레기` 김재준은 의대 동기생이다.



-> 이 장면들에서 우리는 마이콜이 성보라와 `응답하라 1994` 쓰레기 그리고 `응답하라 1997`에서 윤태웅(송종호)과 결혼하는 이주연과 이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5 `응답하라1994` 11회



성나정(고아라)은 차안에서 `쓰레기` 김재준(정우)이 머리를 쓰다듬고 볼을 꼬집자 "니 전에 사귀던 여자한테도 이랬나. 요래요래 볼 꼬집고 머리 쓰다듬고 그랬냐고. 소개팅해서 처음 만나자마자 키스했다던 그 운동권 언니한테도 그랬냐고"라고 말하고 정우는 "그걸 어떻게 알았지. 나에 대해서 모르는게 없네"라고 말했다.



-> 이 장면에서 우리는 `쓰레기` 김재준이 운동권 여대생과 소개팅을 한 날 곧장 키스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티즌수사대가 tvN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시작하자 물을 만났다. 늘 재미있는 `떡밥`을 던져주는 `응답하라`시리즈이기에 이 비밀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벌써 하나의 비밀을 캐낸 듯하다. 앞에 언급한 신들로 말이다.



※이 가설은 `디씨인사이드`의 `응답하라1988` 갤러리의 한 네티즌이 찾아낸 것임을 알려둔다.



#1과 #2를 통해 성보라는 운동권 학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와 #4를 통해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에 등장했던 `마이콜`과 `응팔`에 등장하는 `마이콜`이 같은 인물임을 추측할 수 있다. 그렇다. `마이콜`은 `응팔`에서 정환 동룡 선우의 반 총무로 고2 학생이다. 그는 연세대 의대에 진학해 `응사`에서는 `쓰레기`와 같은 90학번 동기생이 된다. 여기에는 `응칠`에서 윤태웅(송종호)과 결혼에 골인하는 이주연 역시 등장한다.



그리고 #5를 통해 네티즌들은 `쓰레기` 김재준이 소개팅한 여성이 성덕선의 언니 성보라라는 것을 그리고 이 모든 조합을 통해 `마이콜`이 친구의 언니인 성보라와 동기인 `쓰레기` 김재준을 소개시켜줬을 것이라는 유추해냈다.



물론 이 같은 유추가 정확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동안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의 `떡밥 투척`으로 볼 때 충분히 개연성 있는 스토리다. 이미 신 PD와 이 작가의 머릿 속에는 배우 정우를 카메오로 등장시키는 류혜영의 소개팅 신이 구상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앞으로를 지켜보는 것도 `응팔`의 관전포인트다. 성보라와 김재준이 소개팅을 하는지를 말이다.



songy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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