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교사 지망생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등 인력 수출로 취업난을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5일 ‘글로벌 인재포럼 2015’에서 ‘청년층 고용증진을 위한 해외 취업 활성화’를 주제로 열린 세션에서다.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은 첫 발표자로 나서 “초등교사와 중등교사는 각각 졸업생의 54%와 18%만이 취업에 성공한다”며 “우수 자원이 낭비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내 예비교사들의 해외 진출 프로그램을 내놓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대학의 교육 혁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력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언어능력 향상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리카르도 기사도 스페인 고용훈련노사정재단 국제관계국장은 “스페인 취업률이 유럽에서 최하위인 까닭은 언어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제도교육을 통해서 두 가지 언어를 사용하는 학생 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해외 인력 교류는 개별 국가의 노동 수요·공급 불일치를 완화시킬 전망이다. 필립 로베더 호주 국립직업교육연구센터 운영분석국장은 “독일에는 부족한 정보기술(IT) 인력이 인도에서는 넘쳐난다”며 “기술인력이 부족한 분야에서 고숙련 해외 이민자를 받으면 국제적인 취업난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주는 고용주가 기술 이민자의 신분을 보증하면 정부가 영주권을 주는 ‘지역 고용주 기술이민’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