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행사 영 파이오니아 투어스, 새해 맞이 헬기투어 상품

헬기를 타고 평양 시내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상품이 나왔다.

내년 4월 10일 열리는 북한의 평양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관광상품도 잇달아 출시됐다.

중국에 위치한 북한 전문 여행사 영 파이오니아 투어스는 5일 헬기 투어가 포함된 새해맞이 평양 관광 상품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오는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5박6일짜리인 이 상품은 올해의 마지막날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리는 불꽃놀이를 구경하는 것이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관광객들은 새해 첫날 오전 북측이 제공하는 러시아제 밀 Mi-17을 타고 하늘을 날아 상공에서 평양 시내를 내려다보는 일정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원래 상품가격 895유로(약 110만원)에 295유로를 추가로 내면 된다.

여행사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헬기로 105층짜리 류경호텔 주위를 돌고 대동강에 근접비행해 주체탑을 지나가며 5.1경기장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 여행 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외국 여행사들은 내년 4월 10일 열리는 북한의 평양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관광상품도 잇달아 내놨다.

영 파이오니아 투어스는 "북한을 방문해 평양마라톤에 참가하라"는 글과 함께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 출시 소식을 알렸다.

이 여행사는 "여행객들은 대회에 직접 참가하거나 김일성경기장 특별관람석에서 대회를 지켜볼 수 있다"면서 "모든 여행객에게는 북한 주민 7만명이 참가하는 개막식과 폐회식 관람 기회도 주어진다"고 소개했다.

가격은 5박6일 일정(내년 4월8∼14일)의 상품이 995유로(약 123만원), 김일성 주석의 생일(4월15일) 관련 투어를 포함해 이틀이 추가된 상품은 1천295유로이다.

역시 중국에 사무실을 둔 고려투어는 5가지 상품을 내놓았다.

2박3일부터 7박8일까지로, 가격은 900∼1천860유로다.

7박8일짜리 상품에는 김일성 주석의 생일 관련 투어가 포함된다.

고려투어는 홈페이지에서 "평양마라톤에서 뛰는 여행객이 될 수 있는 귀한 기회를 놓치지 말라"고 광고하고 있다.

호주에 본사를 둔 국제여행사 '인트레피드'도 관련 상품을 판매 중이다.

내년 4월 북한에 들어가 9일간 머물면서 평양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평양, 개성, 비무장지대(DMZ), 판문점을 둘러보는 일정이다.

평양마라톤은 1981년 북한이 당시 김일성 주석의 69회 생일(4월15일)을 기념해 만들었다.

작년 처음 외국인의 참가를 허용해 27개국 출신 아마추어 225명이, 지난 4월 열린 행사에서는 미국과 중국 등의 북한 전문 여행사를 통해 600여 명의 외국인이 참가했다.

영 파이오니아 투어스에 따르면 내년 평양마라톤의 외국인 참가자는 선착순 1천500명으로 제한된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