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뛰어든 두산이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의 한국 유치계획을 밝혔다.

두산은 중국 주요 여행사 26곳과 요우커의 한국 방문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날 상하이에서 CYTS, 진장여행사 등 12개사와, 지난 2일에는 베이징에서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 씨트립을 비롯해 캉후이여행사, CWTS, 유셴여행사 등 14개사와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는 두산이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면세점을 유치하면 요우커의 한국 방문 확대를 위해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마케팅 협력을 하는 등 함께 노력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26개 여행사는 중국에서 한국으로 관광객을 많이 보내는 곳들이라는 게 두산 측 설명이다. 면세점 특허기간인 5년 동안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관광객 1300만명을 불러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두산은 면세점 특허를 따면 두산타워에 1만7000㎡(4200평) 규모로 면세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매장의 40%가량은 국산품으로 채우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비롯한 동대문 상권과 연계해 ‘K스타일’ 타운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