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스 베르그루엔

‘집 없는 억만장자(homeless billionaire)’로 유명한 니콜라스 베르그루엔(Nicolas Berggruen) 베르그루엔 홀딩스 이사장이 서울시 명예시민이 된다.

베르그루엔 이사장은 파이낸셜타임즈가 선정한 `세계 최고 부자` 가운데 한 명으로 소유자산 이 15억 6000만 달러, 한화 약 1조 8천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 있다.

그러나 그는 세계 곳곳의 호텔에서 생활하며 투자사업보다는 철학과 정치, 사회변혁에 관심이 많다. 니콜라스 베르그루엔이 캘리포니아주 거버넌스 개혁을 위해 1억 달러를 투자해 설립한 `베르그루엔 거버넌스 연구소`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부 장관,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총리,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등 전 세계 유명인사들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오고 있다.

서울시는 29일 오전 9시30분 서울시청 6층 영상회의실에서 박원순 시장이 니콜라스 베르그루엔 이사장에게 서울시 명예시민증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과 니콜라스 베르그루엔 이사장의 만남은 이번이 3번째로, 이번 방문은 오는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거버넌스 논의기구인 `21세기위원회` 참석을 앞둔 베르그루엔 이사장을 시가 초청하고 베르그루엔 이사장이 이를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명예시민증 수여식에는 21세기위원회 위원인 투르키 빈 압둘라 알사우드(Turki bin Abdullah Al Saud)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던 나카가와(Dawn Nakagawa) 베르그루엔거버넌스연구소 부회장도 함께 참석했다.

박원순 시장과 베르그루엔 이사장, 알사우드 왕자는 명예시민증 수여식 직후 서울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21세기 도시의 미래와 거버넌스의 내일’ 이라는 주제로 패널토의를 진행한다.

평소 한국문화와 건축 분야에도 관심이 깊은 베르그루엔 이사장은 이날 오후 승효상 서울시 총괄건축가와 가구박물관을 둘러보고, 30일부터 양일간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진관사(은평구 소재)에서 1박2일 동안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베르그루엔 이사장의 이번 서울 방문은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베르그루엔 거버넌스 연구소와 서울시의 파트너십 형성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날 패널토론을 통해 시정 발전을 위한 거버넌스의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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