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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아직 바닥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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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에너지 정보업체 플래츠의 유가전망

    신흥국 수요 줄어드는데 OPEC는 감산 논의 않기로
    유가 배럴당 20달러 전망도
    "국제유가, 아직 바닥 아니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꾸준히 배럴당 40달러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시장 참여자 중 누구도 이것을 ‘바닥’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원유 공급 과잉은 계속되고 있고 신흥국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는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 유가 전망치를 다시 한번 낮춰잡았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유럽의 석유 재고가 역사상 최고치에 임박해 내년 봄까지도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유가가 배럴당 20달러까지 떨어질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미국이 원유 생산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른 산유국은 생산을 줄이지 않아 글로벌 원유 초과 공급 상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원유 생산량 전망치를 올해 하루 922만배럴에서 내년엔 882만배럴로 내렸다.

    반면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감산은 없다’는 지금의 전략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달 7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걸프 6개국 원유장관 회의 보고서에는 OPEC이 감산을 논하지 않는 것은 물론 OPEC 이외 국가들과 어떤 논의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란도 중요한 변수다. 2012년 서방의 제재 이후 원유 수출에서 OPEC의 사우디아라비아나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에 밀렸던 이란이 원유시장에 복귀하면 아시아에서 유가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이란은 전체 원유 생산량의 60%를 아시아 지역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요 측면은 더욱 가늠하기 힘들다. IEA는 지난 9월 보고서에서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지금보다 하루 170만배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치를 높였다.

    그러나 원유 소비량은 경제성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세계 여러 나라의 경제가 역풍을 맞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6.8%와 7.4%로 하향 조정했다.

    개발도상국의 경제 부진으로 수요가 줄고 내년부터 이란 원유 수출이 재개돼 공급이 증가하면 원유 공급 과잉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선 2018년쯤에야 수요공급 불일치가 해소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국제유가의 바닥은 아직 오지 않았다.

    한국경제신문은 글로벌에너지 정보제공 업체 플래츠(Platts)의 에너지 관련 칼럼을 매달 1회 독점 게재합니다.

    반다나 하리 수석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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