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5] "콜라 100년 전쟁 승리한 펩시, 여성 인재 확보가 성패 갈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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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년…미리 보는 인재포럼
인터뷰 - '다양성 관리의 대가' 움란 베바 펩시그룹 아시아·아프리카 수석부사장
1898년 설립된 최대 음료 기업…200개국 진출, 인재 확보 '올인'
그룹차원 '다양성 프로그램' 진행…대화로 '다름' 인정하는 문화 조성
한국, 고위직 갈수록 여성비율 낮아…정부·기업이 보육 인프라 구축해야
인터뷰 - '다양성 관리의 대가' 움란 베바 펩시그룹 아시아·아프리카 수석부사장
1898년 설립된 최대 음료 기업…200개국 진출, 인재 확보 '올인'
그룹차원 '다양성 프로그램' 진행…대화로 '다름' 인정하는 문화 조성
한국, 고위직 갈수록 여성비율 낮아…정부·기업이 보육 인프라 구축해야
![[글로벌 인재포럼 2015] "콜라 100년 전쟁 승리한 펩시, 여성 인재 확보가 성패 갈랐죠"](https://img.hankyung.com/photo/201510/AA.10748040.1.jpg)
움란 베바 미국 펩시그룹 아시아·중동·아프리카지역 총괄 수석부사장(사진)은 25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들도 여성 직원 채용 비율을 늘리는 등 다양한 인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적과 인종을 뛰어넘어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다음 과제”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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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바 부사장은 교육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으로 오는 11월3~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호텔에서 여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5’에 참석, 조직 내 다양성의 중요성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펩시그룹이 세계 무대에서 성공한 비결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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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요.
“다양한 인재를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이 다름을 인정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치 보지 않고 대화와 토론을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펩시그룹에선 별도의 ‘다양성 수용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성별, 출신, 세대에 따라 각각 다른 수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직원 멘토링에서부터 정기적인 수업까지 방법도 다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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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입니다. 다양성 관리 정책은 국가별로 달라야 합니다. 대표적인 부분이 여성 인재 관리입니다. 펩시 중국법인은 전체 임원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50%를 넘었습니다. 여성도 일을 해야 하고 중요한 경제 주체라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나 파키스탄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문화적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고 아이들을 돌봐주는 곳이 마땅치 않아 여성들은 집에만 묶여 있습니다. 펩시그룹은 파키스탄에서 어린이집을 세우면서 우수한 여성 인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양성 관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에선 먼 얘기란 지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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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시그룹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있나요.
“지난 3년간 아·태 지역 25개국에 있는 펩시그룹 지사들의 여성 임원 비율은 26%에서 39%로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지역 인재와 개발도상국을 위한 특화된 다양성 관리 프로그램도 개발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인재 다양성을 어떻게 키워야 합니까.
“제가 알기로는 상당수 한국 기업도 다양한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성 직원 채용도 꾸준히 늘고 있고요. 다만 조직 내 의사결정을 하는 고위직으로 가면 여전히 여성 비율이 낮은 편입니다. 과거 여성의 사회 진출을 꺼렸던 분위기와 어린이집 등 아이 보육을 위한 인프라가 부족했던 것이 원인이겠지요. 정부와 기업이 함께 나서야 합니다. 정부는 여성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기업도 전략적으로 여성 직원의 성공 신화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 기업에 구체적으로 조언한다면.
“새로운 접근을 두려워해선 안 됩니다. 한국 기업들은 나이 많은 직원을 더 오래 채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의 오랜 경험이 회사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해야 합니다. 그들의 다양한 경험만큼 좋은 성공 요소는 없을 겁니다. 더불어 글로벌 마인드를 가져야 해요. 한국 기업들은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많은 문화와 국가를 아우르는 다양한 인재를 확보해야 할 때입니다. 외국인 채용을 늘리는 것은 실질적인 방안이 될 수 있어요.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에게 회사를 개방하고 한국 제품이 세계에서 더 돋보이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움란 베바 수석부사장 약력
△터키 출생 △터키 보아지치대학 산업공학과 학·석사 △보아지치대학 MBA △1994~2010년 펩시그룹 터키 지사장 △2010~2013년 펩시그룹 아·태지역 사장 △2013년~현재 펩시그룹 아시아·중동·아프리카(AMENA)지역 총괄 수석부사장
11월 3~5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네스 호텔
참가문의 02-6959-3205~6 www.ghrforum.org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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