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로 1130원대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05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8.60원)보다 8.15원 내린 셈이다.

ECB는 22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모든 통화정책 수단에 대해 논의했으며 행동에 나설 준비가 됐다"고 밝혀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을 높였다.

박성우 NH선물 연구원은 "시장 기대보다 비둘기파적인 드라기 총재의 발언으로 유로존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달러화가 급등했다"며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0원 선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다음주는 중국 5중전회를 앞두고 경기우려 해소 등의 기대감에 달러화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NH선물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124.00~1136.0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