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1조6천224억원들여 거점항만으로 육성

대형 국책사업인 강원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은 동해항을 환동해권 물류중심 거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총사업비 1조6천224억원을 들여 최대 10만t급 접안시설 7선석, 방파제 1.75km, 방파호안 2.3km 등을 축조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이 사업으로 해안침식을 우려하는 지역주민의 민원이 제기돼 1년 동안 협의과정이 이뤄졌다.

그러나 최근 공사 발주에 동의하는 합의서를 체결함으로써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

합의서에는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을 기존 계획인 돌출식 방식대로 개발하되 삼척해변에 해안침식 방지시설과 친수공간 조성시설 등 8개 시설에 국비 약 6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모래 총량제를 도입, 해변 유지·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은 동해항 3단계 북방파제 1,2공구 축조공사 발주를 요청했고 조달청 입찰공고 등을 거치면 내년 3월 중 착공할 예정이다.

1공구 사업은 1천534억원을 들여 방파제 700m를, 2공구는 1천466억원을 들여 방파제 1천m를 각각 건설하는 규모다.

또 내년 2월까지 동해항 3단계 방파호안·동방파제 기초조사용역을 마무리하고, 3월에 발주해 하반기에 공사가 착공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이 끝나면 약 4천100만t의 하역능력을 갖추게 돼 동해항의 만성적인 체선율 해소는 물론 동시접안 선박 수가 현재 5만t급 이하 16척에서 10만t급 이하 23척으로 대폭 늘어나 북방물류 확대에 대비하고 지역경제발전의 중추적인 구실을 하게 된다.

동해항의 체선율은 26.2%로 전국 평균 6.61%에 비해 매우 높다.

동해해수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을 추진함에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서로 신뢰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yoo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