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공업은 올해 ‘고객불만 50% 감축, 생산성 15% 향상’ 운동을 벌이고 있다. 남양공업 제공
남양공업은 올해 ‘고객불만 50% 감축, 생산성 15% 향상’ 운동을 벌이고 있다. 남양공업 제공
자동차부품 회사인 남양공업은 조향장치와 제동장치를 만드는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의 업체다. 자동차부품 불모지였던 1969년 5월 설립돼 46년간 국내외 완성차 업체에 고품질 부품을 공급해왔다.

높은 기술을 바탕으로 제품을 찾는 완성차 회사들이 늘면서 남양공업은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경기 안산에 본사 및 3개의 공장이 있으며 4공장(2016년 2월 가동 목표)을 경기 화성시 전곡 해양산업단지에 짓고 있다.

또 2003년 11월 중국에 ‘강소남양’ 현지공장을 설립해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섰으며 2014년에는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유럽 시장 개척을 위해 독일 사무소와 폴란드 현지법인을 세웠으며 내년부터 독일 BMW의 35UP 시리즈에 조향장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2015년 매출이 5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2020년에는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도전이 없으면 안주하고, 이는 쇠락의 지름길’이라는 홍성종 회장의 경영철학 아래 설립 이후 46년 동안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펴오고 있다.

6시그마 활동을 통해 연간 5000건 이상의 아이디어가 제안되고 있으며, 연간 100여건 이상의 프로젝트가 완료되고 있다. 이는 업무효율 향상 등으로 이어지면서 매년 40억원 이상의 유형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각종 혁신 툴(Tool)을 개발해 생산성 및 품질 안정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한국의경영대상 생산혁신부문 종합대상’을 5회 연속 수상하면서 올해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남양공업은 올해 고객 불만 50% 감축 및 생산성 15% 향상을 목표로 ‘QI(Quality Innovation) 5015’ 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략경영정보 등을 포함한 통합정보시스템을 올해 한 단계 더 고도화해 전 임직원이 경영정보로 활용하고 있다. 협력업체가 잘 돼야 남양공업 제품의 품질이 올라간다는 생각하에 협력사들에 기술과 컨설팅, 공장 혁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04년 국내에 기반을 둔 업체로는 처음 현대·기아차의 ‘품질5스타’에 올랐고 △2009년 다임러크라이슬러 우수협력사 선정 △2012년 현대·기아차 올해의 최우수 협력사 선정 △2013년 현대·기아차 최고 등급인 ‘그랜드 품질5스타’를 달성했다.

남양공업은 자동차 업계에서 앞선 노사문화를 이끌어가는 기업 가운데 하나다. 1995년 노동조합 설립 이후 21년간 단 한 번도 노사분규가 발생하지 않았다. 또 2002년부터 2015년까지 14년간 무교섭 단체협상을 실현했다.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자발적인 임금반납, 임금협상 위임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이는 남양공업이 글로벌 회사로 발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남양공업은 고품질 부품 개발을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해 연구소를 운영해왔으며 지식경제부 NET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이러한 앞선 기술은 남양공업이 중국 독일 등에서 활발히 사업을 벌일 수 있는 기반이다. 남양공업 관계자는 “친환경 부품 개발과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 개발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공업은 매년 ‘초등학교 투명우산 나눔식’, ‘설 맞이 사랑 나눔지원 행사’, ‘김장철 김장지원 행사’ 등을 벌이고 있다. 회사가 커지면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다. 이 같은 노력이 알려지면서, 올해 사회적책임 경영품질 컨벤션에서 사회적책임 부문대상을 탔다.

회사 관계자는 “남양공업은 전사 혁신과제로 생산혁신부터 원가혁신, 품질혁신, 기술혁신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지속적인 개선활동을 통해 향후 50년 뒤 미래를 준비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