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에 사는 A모씨(40, 남)는 일 년 이상 소화가 안 되면서 복부팽만감이 들고 자주 설사를 하여 병원을 찾았다. 내시경 등의 검사를 받았지만 별 이상은 없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는 진단과 함께 약을 복용했으나 차도가 없었다. 그러던 중 한의원을 찾아 담적병이라는 진단을 받고 한약을 복용 중인데 소화도 잘되고 몸이 많이 편해졌다고 한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누적된 스트레스, 과도한 음주로 인해 최근 환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흔히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고 복통과 트림, 복부팽만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중 상당수는 담적병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담적병이란 위장 외벽에 소화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생긴 독소인 담적이 축적돼 위장이 딱딱하게 굳어져 나타나는 질환으로, 만성 소화불량, 복부팽만감, 잦은 트림, 만성변비 혹은 만성설사 등의 위장증상뿐 아니라 편두통, 어깨결림, 어지러움, 만성피로,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 생리통, 불임 등 다양한 전신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문제는 담적병이 위장 내벽이 아닌 외벽에 생기는 질환이다 보니, 내시경이나 복부CT, 초음파 같은 검사에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담적병 증상을 자가진단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한의학박사)을 통해 담적병 자가진단법에 대해 들어봤다.



부천 으뜸한의원 박지영 원장에 따르면, 담적병 증상은 소화기 증상과 신경계증상, 순환계증상으로 구분하여 진단할 수 있다. 먼저 대표적인 소화기 증상으로는 △명치와 배꼽 사이가 더부룩하고 덩어리처럼 딱딱한 것이 만져진다 △속이 자주 메슥거리고 울렁거린다 △트림이 수시로 나고 가스가 자주 찬다 △설사와 변비 등이 반복된다.



신경계 증상은 △머리가 무겁고 원인을 알 수 없는 두통이 잦다 △어지러움을 자주 느낀다 △가슴이 답답하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 △불면증상이 나타난다. 또한 순환계 증상으로 △신장기능은 정상인데 얼굴이나 손발이 잘 붓는다 △등이나 어깨, 옆구리가 자주 결리고 뻐근하다 △항상 몸이 무겁고 피곤하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담적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박지영 원장은 “위장이 굳어지는 담적병은 소화제나 가스제거제로 해결할 수 있는 병이 아니다”면서 “위장 외벽의 독소를 제거하는 담적 해소치료와 함께 저하된 위장의 기운을 회복할 수 있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치료방법으로 “위장 벽에 쌓여있는 담적을 풀어 줄 수 있는 담적병 치료 한약을 증상에 맞게 처방하고, 위장을 따뜻하게 풀어주는 왕뜸치료와 기혈순환 촉진을 돕는 각종 침치료, 온열치료 등을 병행하면 담적병의 근본원인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피하고 밀가루 음식이나 유제품 등 담적을 유발하는 음식들을 가급적 멀리하는 등의 생활관리도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와우스타 한석주기자 wowstar@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ㆍ신격호, 신동빈에게 "나에 대한 감시 중단하라" 통보
ㆍ캣맘 벽돌사건 용의자 형사처벌 안받는다…‘촉법소년’ 뭐길래
ㆍ"영어", 하루 30분으로 미국인되는법!
ㆍ기욤 패트리 연인 송민서, 가슴 깊이 파인 의상 입고...`아찔`
ㆍ슈퍼맨 하차, 엄태웅 부녀 분량 줄더니…아니나 다를까 `하차통보`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