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으로 국내 미세먼지 원인을 찾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5일(한국시간) NASA 랭글리 연구센터에서 NASA와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 연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홍지형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 존 그런스펠드 NASA 해외협력부 국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공동조사는 내년 5~6월 한반도 전역에서 실시된다. 환경부가 운용 중인 대기오염측정망 및 항공관측 결과와 NASA의 환경위성 분석 기술을 활용해 대기질 조사를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위성·항공관측 연구 기법이 축적된 NASA와의 대기질 공동 조사를 통해 예보 정확도를 높이는 한편 수도권 대기오염 현상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는 NASA를 포함해 해양대기청(NOAA),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등 미국의 국립 기관과 하버드대, 캘리포니아공대 등 대기 분야 24개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미국은 3년간 1000만달러(약 12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투자할 계획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또 이번 협약을 통해 2019년 발사 예정인 국내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GEMS) 활용 기술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두 기관은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양국 연구진 간의 제1차 과학자 회의도 이틀 동안 진행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국립기상과학원, 서울대 등 국내 연구진 10여명과 NASA 등 미국 연구진 40여명이 참석해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