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 KDB대우증권 등 증권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금융위원회가 전날 모든 증권사에 헤지펀드 업무를 허용하기로 하는 등 ‘금융투자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자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8.13% 오른 4990원에 장을 마쳤다. SK증권(3.61%), 대우증권(2.90%), 교보증권(2.88%), 동부증권(2.85%), NH투자증권(1.9%)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증권업지수는 2.69% 상승한 1968.96으로 마감했다.

전날 금융위는 증권사의 기업금융 기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금융투자업 강화 방안을 내놓았다. 헤지펀드 운용업 진출 허용 등 고부가가치 업무를 증권사가 겸업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기로 해 증권사들이 정책적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경쟁력 강화 방안은 대형사와 중형사의 역할 분담을 구체화하고 자금 공급자로서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 완화로 역량 있는 증권사들이 수익성 있는 다양한 상품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