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보합 마감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센트 떨어진 배럴당 46.6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4센트(0.08%) 내린 배럴당 49.2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의 경기후퇴 가능성,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 세계적인 원유 공급과잉이 가격 하락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오르는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1.8% 상승을 밑돌았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9% 하락하며 43개월 연속으로 떨어졌다.

이는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다시 키웠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소매판매 규모는 전달보다 0.1% 증가하며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그러나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 하락폭은 예상치를 웃돌았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보다 0.5% 떨어지며 마켓워치 조사치인 0.2% 하락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대 하락률이기도 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집계 결과, 회원국들은 9월에 전월보다 하루 평균 11만 배럴을 더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나오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통계가 11월 미국 셰일오일 산유량 감소를 관측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 때문에 유가 상승의 동력이 되지는 못했다.

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14.40달러(1.24%) 오른 온스당 1,179.80달러로 종료됐다.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내년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탄력을 받으면서 금값의 상승폭을 키웠다.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quinte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