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제6차 세계산불총회’에서 신원섭 산림청장(맨 왼쪽)이 산림청 홍보관에 전시된 초대형 헬기(S-64)의 축소모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산림청 제공
지난 12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제6차 세계산불총회’에서 신원섭 산림청장(맨 왼쪽)이 산림청 홍보관에 전시된 초대형 헬기(S-64)의 축소모델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산림청 제공
2018년 동계올림픽에 앞서 올가을 강원 평창에서 제6차 세계산불총회가 12일 개막해 16일까지 열린다. 이 행사에는 미국 중국 호주 독일 등 약 80개국의 전문가 및 일반인 3000여명이 참가한다. 총회의 시작을 알리는 12일 개회식에는 신원섭 산림청장과 최문순 강원지사, 마가렛 월스트롬 유엔재해경감전략기구(UN-ISDR) 특사 등이 참석해 축사와 연설을 했다.

행사는 ‘산불,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전체회의와 병행회의, 지역별·글로벌 회의로 진행 중이다. 전 지구적인 차원의 산불 대응과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정책입안자, 연구자, 학계는 물론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산불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를 공유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전체회의에서 세계산불모니터링센터(GFMC) 의장,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미국 산림청 관계자 등 산불 관련 석학들이 참여해 산불 관련 유산, 산불과 지역공동체 등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하고 토론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세계산불총회 대학생 서포터즈
세계산불총회 대학생 서포터즈
산림청은 이번 총회에서 지난 40여년 동안 구축한 산림 녹지화와 산불피해 방지 노하우는 물론 최근 구축한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실시간 산불상황관제시스템 등의 최신 기술을 국제 사회에 소개하고 있다.

전문 세션 이외에도 일반인 참가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총회 3일차인 14일에는 헬기 15대와 전문 인력 300명이 투입된 산불진화 합동 시연을 선보인다. 국내외 산불 관련 기업이 참가하는 전시장을 운영하고 산림청 홍보관과 강원도 주제관을 조성해 산불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종이 헬기 조립, 심폐소생술(CPR), 목공예체험, 그림색칠하기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산림청과 산림항공본부 홍보관에는 헬기 조종 시뮬레이션 체험과 트릭아트를 이용한 미래형 산불진화체험도 할 수 있다. 대학생 논문발표대회인 유스프로그램에는 국내 3개, 국외 15개 등 모두 18개팀이 참가했다. 우수팀에는 상금 700만원과 산림청장 상장을 수여한다.

산림청은 성공적인 총회 개최를 위해 지난 1월 행사운영, 학술, 의제 등을 전담하는 세계산불총회 준비기획단을 발족했으며, 행사·재해·기상·문화재 등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별도로 운영해왔다.

해외참가자를 위해 인천공항에서 알펜시아 간 무료 순환차량을 운행하고, 국내 참가자를 위한 알펜시아-강릉 간 무료 순환차량도 30분마다 운행한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세계산불총회가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 만큼 앞으로 한국이 아시아 지역의 산불네트워크 국가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남은 기간에 전문가, 관련 기관 등과 함께 협력하고 지혜와 역량을 모아 성공적인 대회로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평창=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