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 참석 중인 최경환 부총리가 지지부진한 금융개혁을 질타하며 그 원인 가운데 하나로 금융노조를 지목했습니다. 청년희망펀드나, 연봉반납 때와 상황이 다른데다 임금과 근무형태에 대한 문제여서 향후 노사간 충돌 조짐마저 감지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최경환 부총리가 금융개혁의 부진함을 질타하자 금융권이 또 한번 술렁이고 있습니다.



지배구조와 CEO가 아닌 직원들의 고액 연봉이나, 오후 4시면 문을 닫는 영업행태를 지적하면서 사실상 노조를 정조준했기 때문입니다.



금융권은 임금피크제와 신규채용 확대를 위한 포석이 아니겠냐며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 분주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A 은행 관계자

“근무시간 탄력 운영 때도 노조와 먼저 협의한다. 노조 입장에서는 급여와 상관없이 4시 이후 야근 많아 경영진에 어필한다. ‘기존 직원 임금 줄여 신규채용 확대해라’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연차총회에는 3대 금융지주 회장과 주요 은행장 등 CEO들이 참석한 만큼 귀국 이후 어떤 식으로든 반응이 나오지 않겠냐는 관측입니다.



다만 각 사별로 진행이 가능했던 청년희망펀드, 연봉반납과 사안 자체가 다르고 임금·근무형태 등 노조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공동대응은 이전과 달리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B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

“금융개혁, 피부에 와 닿지 않으니 노조 문제 들고나온 듯하다. 그런데 근로법, 금융노조 관련이라 CEO들이 결정할 영역은 아닌 듯 하다”



금융노조 측은 부총리의 언급자체가 사실과 다르고 연봉·근무형태 등 여론몰이의 색채가 짙다며 대응에 나서지 않겠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금융노조 관계자

“4시까지 업무하는 나라 어디있냐 언급했는 데 대부분 나라 그렇게 한다. 그것 모를 리 없고 개혁 밀어붙일 정당성 확보하기 위해 팩트 아닌 것 가져다 붙인 것. 일일이 대응을 해야 하는지 의문 ”



부총리가 ‘우리 금융이 나간다’는 의미로 금융 CEO들과 ‘우간다’ 건배사를 제의했지만 우간다에도 못 미치는 경쟁력을 빗댄 것으로, 사실상 금융개혁 동참, 그 결과물을 요구한 상태입니다.



다만 부총리의 구호만으로 금융권의 행태를 바꾸기 쉽지않은 만큼 이번 금융개혁 질타를 계기로 그동안 잠잠하던 금융권 노사갈등이 촉발되는것이 아니냐는 우려 또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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