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기업] 현대그룹, 해외공략으로 '재도약 승부수'…첨단 터미널 확보·신흥시장 확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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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성공적 마무리
금강산 관광 재개도 기대
금강산 관광 재개도 기대

현대그룹은 지난 9월 한국수출입은행과 전략적 금융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국제물류, 수출입·해외투자사업 및 남북경제협력사업 등 현대그룹의 핵심전략사업에 대해 사업 추진 초기 단계부터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현대상선·현대엘리베이터 등 주력 계열사들은 신규 컨테이너 노선 개설 및 터미널 개장, 해외법인 강화 등을 통해 신흥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영업망 강화로 수익성 확보

현대엘리베이터는 중국 브라질 등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올 7월 중국 자회사 상하이현대전제제조유한공사에 345억5700만원을 출자하고 세계 1위 승강기 시장인 중국 공략을 위한 투자 확대에 나섰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하이법인과 지난해 4월 완공한 브라질 공장, 60여개국에 구축한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대아산은 하반기 금강산관광 재개 돌파구 마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최근 고위급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추진하는 등 남북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향후 남북경제협력 사업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연초 개성공단 2호 면세점을 개장하는 등 면세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관광, 유통, 용역, MICE, 건설사업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구조조정 마무리·분위기 반등 성공
현정은 회장은 그동안 추진한 그룹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그룹 계열사들의 재무 안정을 이뤄내며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2013년 12월 현대그룹은 3조3000억원 규모의 선제 자구안을 발표하고, 1년 반 만에 초과 이행하는 성과를 올렸다. 현대증권, 현대로지스틱스 매각 등 고강도 자구안 추진으로 3조3000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조기에 완료해 계획 대비 112% 넘는 이행률을 달성했다.
이 같은 재무개선작업을 통해 현대그룹은 빠른 속도로 재무건전성을 높여가고 있다. 현대그룹 주계열사인 현대상선의 2015년 1분기 부채비율은 659%로 2013년 말 1397%에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도 신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조3056억원, 영업이익 1337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6534억원, 영업이익 6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1%, 31.7% 성장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최근 자구안을 성공리에 마무리 지으며 재무구조를 대폭 개선하고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그룹 재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