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 원두커피 영역을 개척한 동서식품 ‘카누’. 동서식품 제공
인스턴트 원두커피 영역을 개척한 동서식품 ‘카누’. 동서식품 제공
한국의 산업수준이 성장함에 따라 국내 1등 제품이 세계시장에서도 선전하는 경우가 많다. 동서식품의 ‘카누(KANU)’도 그런 제품이다. 카누는 물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원두커피를 즐길 수 있는 ‘인스턴트 원두커피’라는 새 영역을 개척했다.

싱가포르에서 작년 4월 열린 ‘아시아태평양 에피어워드 2014’에서 카누는 국내 식음료브랜드 최초로 ‘신규제품 및 서비스부문’ 금상을 받았다. 이 수상은 한국 인스턴트 원두커피 수준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다.

이광복 사장
이광복 사장
동서식품은 ‘카누’ 리스테이지를 통해 인스턴트 커피의 품질과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나가고 있다. 리스테이지된 카누의 풍미는 여느 커피전문점의 원두커피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누에 앞서 커피크리머 ‘프리마’도 해외에서 인정받는 품목이다. 보통 ‘프림’ 또는 ‘프리마’라고 부르는 커피크리머는 커피 고유의 쓴맛, 신맛, 떫은맛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한다. 1974년 동서식품이 ‘프리마’라는 상표명으로 선보인 이래, 한국에서 커피크리머를 뜻하는 보통명사로 사용되고 있다.

프리마는 1982년 동남아로 수출되며 해외에 소개됐다. 이어 러시아 중앙아시아까지 진출, 현재 27개국으로 수출되며 ‘프리마로드’를 개척 중이다. ‘프리마’가 해외시장에서 선전하는 이유는 현지 식문화 연구로 다양한 용도의 프리마를 개발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프리마로드의 시발점은 동남아시아다. 프리마를 수출하는 동남아 주요국은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등이다. 동남아시아에서도 프리마는 시리얼 믹스, 커피믹스, 버블티, 밀크티 등의 원료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프리마의 인기는 러시아로도 이어졌다. 동서식품은 1995년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로프스크 등 러시아 극동지역에 프리마 수출을 시작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