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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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까지 국경절 연휴로 휴장한다. 국내 증시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미국과 중국의 상황이 중립적이라,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실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한국 증시의 대장주(株)이자, 대표 수출주·정보기술(IT)주다. 덩치가 가장 큰 대장주인 만큼 삼성전자의 실적은 상장사 전체 3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또 IT주와 수출주의 실적을 가늠해볼 수 있는 역할을 한다.

특히 올 3분기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주들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169.26원으로, 지난해 3분기 1025.8원보다 143원이나 올랐다. 환율 효과의 영향을 삼성전자가 가장 먼저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6조5740억원이다. 예상치 부합 여부 등에 따른 국내 기업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나 기대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 전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본격화되는 만큼, 실적을 감안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뿐 아니라 4분기 실적 전망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지난 2분기 호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한 종목들은 3분기 실적 우려가 그 원인이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3분기 및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기관의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자동차 필수소비재 IT하드웨어 화장품·의류 유통 등의 관심을 주문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 3분기에 3년래 최대 영업이익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쌍용양회 효성 롯데케미칼 에스원 현대엘리베이코웨이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을 꼽았다. 이들은 재무 역시 양호한 종목들로 실적 불안감이 높은 현재 상황에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예상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