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배심원 내 편으로 만들기요? '밀당' 하듯 변론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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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개봉 '성난 변호사'
주연 맡은 배우 이선균
주연 맡은 배우 이선균

“중학생 조카가 시사회를 보고는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어려운 법률용어는 가급적 뺐고, 추리도 따라갈 수 있는 수준입니다. 작품성보다 대중성 위주로 접근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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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과 ‘의뢰인’ 등이 사실을 기반으로 펼친 법정 드라마인 데 비해 이 영화는 제가 맡은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한 법정 드라마라 할 수 있죠. 배심원과 관객을 내 편으로 만드는 에이스 변호사 역을 연기하기 위해 유명 목사와 쇼호스트의 동영상을 보며 연구했어요. 그들은 상대방이 자신의 말을 경청하게 함으로써 신도가 되게 하거나 상품을 팔거든요.”
그는 성공한 목사와 쇼호스트는 혼자 떠드는 게 아니라 상대방과 ‘밀당을 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고 캐릭터에 가져왔다. 변호성 변호사는 법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이끌어내면서 변론한다. 다만 장사꾼처럼 보이지 않도록 적당한 선에서 줄타기를 하는 데 신경을 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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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는 흥행과 작품성을 두루 인정받으면서 그의 연기인생을 바꿔놨다. 그는 “‘이제 얘한테 이런 것을 맡겨도 되겠구나’라는 믿음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끝까지 간다’는 영화를 대하는 태도를 달라지게 했습니다. 얼떨떨한 상태에서 수많은 상을 받으면서 나를 돌아보게 됐죠. 그동안에는 통과하는 것에 만족했을 뿐 우등생이 되려고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 태도가 부끄러워졌어요. 실패하더라도 우등생이 되려고 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유재혁 대중문화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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