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검찰이 애초 발표와 달리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1일(현지시간) 폭스바겐 본사가 있는 볼프스부르크 관할 브라운슈바이크 지방 검찰이 폭스 바겐 그룹의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건과 관련해 빈터코른 전 CEO에 대한 수사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브라운슈바이크 지방 검찰은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빈터코른 전 CEO를 상대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언론은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검찰이 배출가스 저감 눈속임 소프트웨어를 장착한 차량 제작과 판매 과정에서 사기 혐의를 적용 할 수 있는지에 수사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날 SZ 보도 이후 AFP 통신의 확인 요청에 대해 앞 선 발표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빈터코른 CEO를 포함한 폭스바겐의 특정 개인에 대한 수사는 아직 개시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검찰 은 이에 따라 빈터코른 CEO를 특정하지 않은 채 이번 사태에 책임 있는 폭스바겐 인사들에 대한 수사 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 표 자료를 수정했다고 AFP는 덧붙였다.

지난 2007년부터 폭스바겐 그룹의 CEO를 맡아 막강한 권한을 행사해온 빈터코른은 이번 사태가 불거지자 자신은 조작 사실을 몰랐지만 기업의 앞날을 위해 물러나는 것이라며 지난 23일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