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은행은 금호산업의 연내 매각을 위해 오는 30일 이전까지 박 회장에게 우선매수권을 행사할지 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산업은행은 “우선매수권 행사와 주식매매계약 체결 절차 및 일정 등은 박 회장의 요청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이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30일 이전에 통보하면 주식매매계약도 그만큼 당겨진다. 채권단은 박 회장으로부터 매각대금을 받아 연내 모든 거래를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 회장이 7228억원에 금호산업을 인수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박 회장은 채권단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24일 이를 알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 등을 소유한 사실상 지주회사로 박 회장이 금호산업을 인수하면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를 되찾고 재건하는 계기가 된다.
박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에 성공하기 위해선 연말까지 7228억원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김일규/서욱진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