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는 23일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서 '임금피크제 저지 파업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적 임금피크제 도입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은 5월 16일 노조 요구안 전달 이후 역대 가장 많은 횟수의 교섭을 가졌다"며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 노동시간 단축 등 무거운 의제가 많았지만 교섭 막바지 임금피크제에 가로막혀 파국을 맞게 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은 (임금피크제를 강요한) 정부에 대한 파업"이라며 "노조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임금피크제를 논의했으나 결국 새 일자리 창출로 청년실업을 해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공장 신설을 회사에 요구했으나 사측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임금피크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만 고집하고, 신규투자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15만대 생산규모의 공장을 국내에 신설하면 수천 명의 청년고용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