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2일 삼성전기에 대해 "고객사의 신규모델로 일부 적자 사업부였던 곳이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등 3분기 실적이 기대된다"며 "주가도 아직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운호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 개선은 기판(ACI)사업부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2분기까지는 국내 고객사 물량 감소로 가동률이 낮아지면서 적자 규모가 확대됐지만 3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고객사의 스마트폰 물량이 증가하면서 가동률이 상승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또 거래선 내 점유율 개선도 기여했을 것이란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사업도 적자 규모가 큰 부문인데 오는 3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는 이전 제품에 비해 경쟁사와 출시 시기가 동일해 가격과 물량에 대한 불이익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오는 3분기 매출액 1조5105억원, 영업이익 1021억원을 전망했다. 모듈(DM)사업부 구조조정으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다소 줄겠지만 나머지 사업부의 흑자전환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의 신규모델로 적자였던 사업부의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신제품 출시로 부진했던 FC-BGA 영업흑자가 예상된다"며 "최근 3분기 실적을 반영해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