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4일 우리은행에 대해 이례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3000원을 유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은행으로서 이례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는 있는 점이 부각될 것"이라며 "올해 중간 배당 250원(시가 배당률 2.5%)을 실시했던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우리은행 매각이 과점주주 매각 방식(4~10%씩 나눠파는 방식)으로 전환됐고, 중동 국부펀드 등 해외 자본의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매각 성공을 위한 배당 의지가 클 것"이라며 "연말 예상 시가 배당률은 2.1%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27만8000주(총 주식의 0.04%)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장부가치로 34억8000만원 규모다. 이번 소각은 배당 가능 이익 재원에서 진행, 이익잉여금과 자본조정이 상쇄돼 총 자본에는 영향이 없다.

김 연구원은 "남은 자사주 273만주(0.4%) 중 일부 소각 가능성은 있지만 자사주 시낙 계약 만기가 오는 29일 만료되기 때문에 추가 매입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