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사미아 '마이웨이'…명품 원목가구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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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작업 중심 고급화 전략…아카시아 등 이색원목 이용
저가 가구 대량 유통하는 타 업체와 '다른 길'
매장 키우기보단 품목 세분화
저가 가구 대량 유통하는 타 업체와 '다른 길'
매장 키우기보단 품목 세분화

최윤경 까사미아 디자인연구소장은 “원목 가구 비중을 60%까지 높이고 이색적인 원목도 찾고 있다”며 “좋은 소재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것이 차별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원목 가구로 고급화
1982년 설립된 까사미아는 다양한 디자인의 가구로 인지도를 높였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가구를 선호하는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를 위해 아카시아, 포플러 등 국내에선 거의 쓰지 않는 새로운 원목에 눈을 돌렸다. 최 소장은 “국내에선 오크 월넛 등 일부 원목만 주로 사용한다”며 “소비자가 다른 질감과 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이색 원목을 찾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목 가구 비중이 높아 주로 수작업을 많이 한다. 최 소장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계로 생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까사미아는 원목의 세세한 질감을 살릴 수 있는 수작업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형화 대신 기존 매장 세분화
까사미아는 매장 대형화를 추구하지 않는다. 다른 업체들은 국내 가구시장이 10조원 규모로 성장하자 대형 직영점을 잇달아 내고 있다.
까사미아는 기존 매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매장을 개·보수하고 카테고리별로 세분화했다. 기존 매장을 좀 더 편리하게 꾸며 소비자가 용도별로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지난달 24일 재개장한 서울 압구정점에도 까사미아의 이런 전략이 담겨 있다. 압구정점 동관은 ‘프리미엄 혼수가구 전문관’으로, 서관은 ‘생활소품 전문관’으로 특화했다. 동관에서 가구를 둘러보고 서관으로 넘어가 다양한 소품을 구매할 수 있게 했다.
개인 생활양식에 맞게 품목을 구분하기도 했다. 최 소장은 “과거엔 중년층은 고풍스러운 제품, 젊은 고객은 모던한 디자인의 가구를 둘러볼 수 있게 연령에 따라 카테고리를 나눴다”며 “최근엔 각 가정의 형태와 개인 생활양식에 따라 스타일이 크게 달라 매장을 이에 맞게 재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