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형제의 난`으로 갈라선 금호가 박삼구, 박찬구 회장 간의 갈등이 좀처럼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룹 해체의 책임 공방과 경영권 분쟁, 상표권 다툼에 이어 100억 원대 소송까지 더해지면서 소송이 끊이질 않습니다.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갈라선 지 5년이 지났지만 금호가 박삼구, 박찬구 회장 간의 앙금은 더 쌓였으면 쌓였지 줄어들 지는 않는 분위기입니다.



그간 형제간 법정 다툼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것까지 더해 크게 다섯 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권과 지분 매각을 놓고 승패를 주고 받았던 금호가 형제는 `금호`라는 상표권 사용을 놓고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최근엔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유화학이 박삼구 회장 등을 상대로 100억 원대 민사 소송을 걸었습니다.



지난 2009년 당시 금호산업의 재무 상황이 나쁘다는 것을 알면서도 형, 박삼구 회장이 동생, 박찬구 회장의 금호석화를 통해 금호산업의 기업어음을 대거 사들여 165억 원 규모의 손해를 입혔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금호아시아나는 "기업어음 매입 당시 박삼구 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상태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금호석화가 "단기자금 운용 차원에서 당시 고금리 상품이었던 금호산업 기업어음을 사들인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룹 해체의 책임을 놓고 형제가 또 한 번 맞붙게 된 상황.



박삼구, 박찬구 두 회장은 경제계 모임에서도 좀처럼 마주치길 꺼리는 데다 맏형, 박성용 회장 추모행사 조차도 따로 갖고 있습니다.



특히 박삼구 회장이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산업 인수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새삼 금호석화가 금호산업 인수 가능성을 내비친 점 역시 형제간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재계는 롯데 `형제의 난`으로 번진 반재벌, 반대기업 정서가 금호 형제 간의 끊이지 않는 분쟁으로 또다시 도마에 오를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임원식기자 ry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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