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은행과 증권을 결합한 복합점포인 PWM센터를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은행과 증권을 결합한 복합점포인 PWM센터를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 제공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 PB 부문 선두은행으로 꼽힌다. 다른 은행에 비해 다소 늦게 PB업무를 시작했지만 지금은 최고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은행 PB센터 명칭은 PWM. 2011년 처음 선보인 이 센터는 은행과 증권을 결합한 복합 자산관리 모델이다. 글로벌 선진국 PB센터 운영체계를 국내 금융환경에 맞춰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델로 국내 은행 중 최초로 도입한 복합점포다. 예·적금 등 은행 상품과 함께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각종 파생상품을 종합적으로 묶어 소비자들에게 자산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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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r Life] 신한은행, 1억원 이상 준자산가 대상 PWM라운지 16곳 만들어
PWM센터는 올해 인천과 광주 등 두 곳을 추가해 총 27곳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18개, 경기·인천에 4개, 부산·대전·광주·대구에 5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PWM센터의 성과는 놀라울 정도다. 2011년 11조8000억원이던 관리자산 규모가 올해 23조50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런 성과는 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올해 7월 싱가포르 금융전문지인 ‘아시안뱅커’로부터 한국 최우수 PB로 선정됐다. 핵심 상품 시장점유율, 수익성장성, 리스크 관리성과 등 주요 평가항목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또 유럽 금융전문지인 ‘유로머니’로부터 3년 연속 최우수 자산관리 은행으로 선정됐다.

PWM센터는 금융자산 3억원, 5억원 이상 소비자가 주요 관리 대상이다. 최근 신한은행은 이런 PWM센터의 서비스를 준(準)자산가로 확대하기 위해 PWM라운지라는 지점을 새로 열었다. 서울 종로구 경희궁지점을 시작으로 전국 16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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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M라운지는 자산 기준만 차이가 있을 뿐 PWM센터와 운영방식은 같다. 일반 은행지점에 신한금융투자 직원이 상주해 ‘은행+증권’ 복합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복합점포를 활성화한다는 정부 정책에 따라 고액자산가 대상의 PB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 PWM센터의 강점은 IPS본부라는 전문가그룹에서 나온다. IPS본부는 상품, 자문, 포트폴리오 설계 등 각 분야 전문가 130명으로 구성된 신한금융그룹의 통합조직이다. 급변하는 국내외 투자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해 소비자들에게 적기에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게 이 조직의 역할이다. 예를 들어 시장에 중대 변수가 나타나면 IPS본부 내 운영위원단을 소집해 최적의 투자전략을 짠 뒤 이를 곧바로 전국 PWM센터에 전파한다.

신한은행 PWM센터는 부동산 투자 분야 전문성도 갖췄다. 국내 은행권 최초로 부동산 투자자문업 라이선스를 획득해 부동산 매수·매도 관련 투자자문모델을 만들어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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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PWM센터의 최우선 과제는 ‘소비자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라며 “투자 상품에 대한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등 자산관리 분야 최고의 브랜드라는 위상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