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 금리인상 임박은 경제체력 좋아졌다는 증거…과거 14차례 올릴 때 미국 증시 연평균수익률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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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조정으로 가격부담 어느 정도 해소
이번 급락은 그동안 쌓여있던 가격부담을 크게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 5년간 주가수익비율(PER) 평균과 비교할 때 급락 전 S&P500의 PER은 20%가량 고평가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조정 이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은 지수 하락폭만큼 낮아졌다. 더 먼 길을 안정적으로 갈 채비를 한 셈이다.
금리 인상을 악재로만 볼 수는 없어
중국 증시 급락 이후엔 금융시장 불안이 금리 인상 시점을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연준이 여러 차례 언급했던 유로존, 중국 등의 ‘국제동향(international developments)’이 불안해지면 미국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상 시점이 늦춰진다면 미 경제가 기준금리 인상을 견뎌낼 만큼의 체력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신호’를 시장에 전달할 수 있다.
미국 금리선물 가격의 최근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전보다 낮게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연내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는 투자자가 여전히 더 많다.
에너지 업종 부진도 변수
하지만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다. 추가 급락 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원유공급시장의 대마(大馬)들은 더 버티기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다. 거꾸로 생각하면 반등의 단초가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에너지 업종의 추가적인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폭은 그리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에너지 기업이 투자계획 철회, 감원, 합병 등으로 저유가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 주식 상승에 가장 큰 부담은 사실 강(强)달러다. 선진국 7개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의미하는 ‘메이저 달러인덱스’는 최근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통화확장정책으로 넘쳐나는 유로화와 엔화가 ‘캐리 트레이트’(금리가 낮은 통화로 자금을 조달해 다른 통화 자산에 투자)에 활용돼왔는데 최근 글로벌 시장 불안으로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흥국을 포함한 2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브로드 달러인덱스’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신흥시장 기업들과 비교해 미국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낮아진다는 의미다.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로 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의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미 주식의 오름세를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김일혁 <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원 holistic@hnaf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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